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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감초 ‘불자 조연들’ 뜬다
엄태웅.서민정.‘코믹여우’ 신이 등

장르.배역 불문 … 종횡무진 활약해



‘무대에 조연은 있어도 인생의 무대에 조연은 없다’는 도전장을 낸 불자 조연급 연기자들이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그동안 톱 탤런트 주연급 연기자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조연급 탤런트들은 주연배우 못지않게 이들에 열광하는 팬들의 사랑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인기 사극 KBS ‘불멸의 이순신’의 사도첨사 김완 장군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연기자 박철민 씨. 이름 석자는 아직 낯설어도 이미 팬들 사이에선 ‘김완포터’ ‘완사마’로 불리고 있다. “소금도 없는데 싱거운 소리 하덜 말어” “죽고 싶어도 먹고 죽을 독약값이 없어 못 죽었잖냐”등 걸죽한 전라도 사투리와 대본과는 다른 애드립으로 사극의 무거움을 웃음으로 덜고 있다.

TV 출연은 손에 꼽지만 연기의 감칠맛은 17년간의 노동연극에서 우러져 나왔다. 드라마 이후 바로 영화개봉과 촬영 등 바쁜 와중에도 가을부터는 다시 고향같은 연극무대로 돌아가는 이유다. 촬영 틈틈이 사찰을 찾아 마음을 가다듬는다는 박씨는 “반짝 스타보다도 연기가 좋아 이 길을 계속 걸어온 초심을 잃지 않았던 마음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종영한 KBS ‘부모님 전상서’의 탤런트 김동주씨는 극중에서 단주를 양 손목에 2~3개를 착용하고 나올 만큼 독실한 불자다. 수다스럽고 억척스러운 동네 아줌마나 주인공의 이모, 엄마 등 극중 주변인물 맡아왔던 그녀는 이번 ‘부모님 전상서’에선 그 개성을 마음껏 발휘했다.

닭발가게를 운영하며 사돈에게 ‘네 아들이 내 딸 뼛골 빼먹는 거다’라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등 사돈인 김혜숙씨와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이며 극중 재미를 더했다. 김수현 작가의 작품과 인연이 많은 김 씨는 “평소 양평 사나사에서 기도, 예불을 드리는데 절에 다녀온 후에는 꼭 좋은 배역을 맡게 된다. 모두 부처님의 가피를 덕분인 것 같다”며 웃었다.

KBS ‘부활’에 출연중인 탤런트 엄태웅은 두 번째 드라마 작품에서 주연급으로 성장한 케이스. 10대부터 아주머니 팬까지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밥집 종업원역 등 1998년부터 영화 ‘실미도’, ‘공공의 적’에서 조역을 맡다 KBS드라마 ‘쾌걸춘향’에선 변사또 역할을 맡아 두 얼굴을 가진 악역을 도맡아 극을 한 층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수 탤런트 엄정화의 동생으로 알려진 엄씨는 가족 전체가 불자다. 그의 어머니는 한국불교연합합창단 서울지부 부회장을 맡고 있고, 엄정화씨는 외국에서 사온 탱화와 불상을 집안에 모셔두고 있다. 관음종 홍파스님과 인연이 깊다는 어머니를 따라 엄태웅씨는 “누나와 어머니의 영향으로 틈이 날 때마다 절에 간다”고 말했다.

영화 ‘간 큰 가족’에 출연한 배우 신이는 인기드라마 ‘SBS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주연을 맡은 탤런트 하지원의 친구로 등장해 ‘벗으라면 벗겠어요’란 명대사를 남기면서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조연배우로 자리잡았다. 영화 ‘색즉시공’, ‘낭만자객’에서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던 신이는 이후 영화 ‘B형 남자친구’ 등에 잇따라 출연중이다. 작년 단막 드라마에선 조폭 두목 출신 스님을 짝사랑하는 다방 종업원으로 나오기도 한 신이는 “촬영이 없을 때면 절을 찾아 기도를 올리면 마음이 편안하다”는 독실한 불자다.

이미 스타가 된 이후나 중견탤런트들도 오히려 조연급으로 출연, 독특한 개성을 선보이는 탤런트들도 있다. 수목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굳히고 있는 MBC ‘내 이름은 삼순이’에는 중견 탤런트들이 등장해 극을 더욱 감칠 맛 나게 하고 있다. 불자 탤런트 여운계씨는 환갑이 넘은 레스토랑 총지배인으로 등장하고, 불자 탤런트 나문희 씨는 주인공의 엄마로 호텔 경영자로 변신했다.

불자 MC로 인기를 끌었던 서민정씨는 SBS ‘그 여름의 태풍’에서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해 극중 주인공의 친구인 유란역을 맡아 강원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등 드라마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임나정 기자 muse724@ibulgyo.com


[불교신문 2138호/ 6월17일자]


“불교는 어려운 시절 가장 큰 힘”

시트콤 ‘올드 미스…’ 출연 중인 BBS 진행자 김혜옥씨


“눈 뜨자마자 불교방송을 틀어 놓고 사는 것이 일상이 되었는데 직접 불교방송을 진행하게 되니 가슴이 벅찹니다.” BBS 불교방송 ‘김혜옥의 아름다운 초대(연출 박주원 PD, 오전 11시5분)’를 진행하고 있는 탤런트 김혜옥〈사진〉씨.

KBS 일일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는 치매기 있는 귀여운 할머니로,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드세고 철없는 엄마로, MBC ‘왕꽃선녀님’에서는 총리부인으로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모습을 선보여 극 중 없어서는 안 될 감초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불교방송의 제안을 받았을 때 DJ는 처음이라 많이 망설였지만, ‘사실 살았구나’ 싶었어요.” 드라마, 시트콤 등 출연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지만 오히려 불교방송이 안식처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진행한지는 한달이 좀 넘지만 “편안하다”는 청취자들의 반응에 바쁜 스케줄에도 힘이 난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올드미스…’에선 할머니 3인방이 등장해 둘째 할머니가 불교신자로, 첫째 할머니가 기독교 신자로 나온다. 하지만 실지로 단주를 꼭 하고 출연하는 것은 막내 할머니 김씨다. “의상 색깔에 맞춰 다양한 색깔의 단주를 착용하는 하고 있어요. 단주를 착용하지 않으면 불안하거든요.” 어떤 PD는 단주가 팔찌 종류인줄 알고, 빼라고 할 때도 있었다.

시청자를 웃기고 울리는 배우는 항상 외롭다. “불교는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힘들 때마다 큰 힘이 되어 줍니다. 집 근처 경기도 서오능 정토사를 가서 기도를 하곤 하지요.” 사촌언니가 결혼식을 올렸던 양평 사나사에서는 ‘관음수’라는 법명을 받은 인연으로 동료 탤런트 김동주씨와 다니고 있다.

최근 인기드라마, 영화에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씨는 1980년 MBC 특채로 데뷔한 중견 탤런트다. 그동안 영화, 연극,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온 김씨는 “오늘도 극단 단원들이랑 MT를 가야 해요. 세종문화회관 시립극단 소속이기도 하거든요. 시간이 나면 연극무대에 다시 꼭 서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임나정 기자


[불교신문 2138호/ 6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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