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한국불교 이끌 청년불자 양성해야”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가 출범 2주년을 맞아 청년 불자 양성을 주요 사업으로 선정하고 대학생 포교에 나선다.

건학위원회는 5월2일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출범 2주년 기념식을 열어 중점사업 성과 및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건학위 고문 자승스님, 이사장 돈관스님, 이사 호산스님, 원명스님, 경우스님, 종호스님, 불교신문사장 삼조스님, 윤재웅 동국대 총장, WISE캠퍼스 이영경 총장, 채석래 의료원장 등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동국대 건학위원회는 고문 자승스님의 원력으로 2021년 4월 출범했다. 자승스님은 “동국발전이 곧 불교중흥”이라는 뜻을 세워 동국대 제2건학을 목표로 제시하며 건학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를 위해 선서화전을 통해 모연한 후원금 가운데 17억 원을 동국대에 희사해 건학이념 구현을 위한 재원의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 2년간 건학위원회는 재학기간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동국건학장학과 지역 사찰과 동국대 재학생간 인연을 맺어주는 지역미래불자육성장학 등 장학제도를 신설해 학생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졸업 후 원활한 사회진출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했다.

이사장 돈관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자승스님은 “건학위원회는 모든 기관과 유기적 관계를 설정하고 서로의 성과를 공유하며 급변하는 사회와 시대의 요청에 사회 공헌할 인재를 양성한다는 의지를 실천해 왔다”며 이를 위해 노력한 구성원들을 치하했다. 이어 “동국건학장학, 지역미래육성장학으로 대표되는 장학사업을 통해 700여 명 장학생 양성했고, 취업박람회는 유수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학생 만족도를 높이고 달라진 동국대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이런 노력에 화답해 학생들 건학이념 취지를 분명히 새겨 학업과 일상생활에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자승스님은 청년 대학생 포교를 강조했다. “한국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불자 양성은 상당히 중요하다”며 “대학생은 초중고 학생들을 이끌어줄 스스로의 확신이 있어야 하고, 그 확신을 통한 자신감으로 사회에 당당히 진출할 수 있어야 한다. 동국의 건학이념이 곧 사회와 인류의 보편적 진리임을 알고 실천하라”고 당부했다.

윤재웅 총장이 2년간 추진해 온 건학위 사업 실적 및 중점사업을 소개했다. 건학위가 선정한 교육, 의료, 지역, 글로벌 분야 5대 사업은 △학생장학 및 취업 △제2병원 건립 △디지털대장경 구축 △중등고등교육기관 통합 △청년불자양성 등이다.

이 가운데 청년불자양성은 올해 수립된 사업 과제로, 미래세대인 청년을 포교해야 만 한국불교를 중흥시킬 수 있다는 건학위 고문인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의 원력과 맞닿아 있다. 동국대가 청년 대학생 포교의 ‘베이스캠프’가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동국대 포교 모범이 전국 대학교로 확대돼 청년대학생 포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건학위는 현재 대학생 포교를 위한 대학 불교동아리 전수조사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건학위 성과로 꼽히는 동국건학장학 증서 수여식이 이어졌다. 건학위 고문 자승스님이 단상에 올라 직접 동국건학장학 증서를 수여했다. 재학년부터 졸업 시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동국건학장학은 동국대를 대표하는 장학제도로, 지난해 건학위 출범과 함께 만들어졌다. 올해 동국건학장학은 서울캠퍼스 30명, 와이즈 캠퍼스 8명, 의료원 3명 등 총 41명에게 돌아갔다. 이날 서울캠퍼스 대표 김서윤 학생, WISE캠퍼스 대표 심유민 학생, 의학계열 한의학과 곽채희 학생이 대표로 동국건학장학을 받았다.

이와 함께 공로패 수여도 진행됐다. 이수환 의료원 기획처 신병원 추진팀장이 고문 자승스님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또 진차범 총무인사팀장, 허현식 산학협력단 산학기획실 과장, 와이즈캠퍼스 불교문화대학(원) 학(원)장 혜명스님, 김지영 동국대 부속유치원 원감직무대리가 건학위원장 공로패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