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서 벗어날 세 가지 처방  '이 뭐꼬? 이것뿐!'

뭐든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행불선원 선원장 월호스님이 이번엔 고통에서 벗어나는 세 가지 처방을 들고 독자들 앞에 나섰다. 근심 걱정에서 벗어나, 중생심을 버리고 자존감을 회복하고, 일생을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수행법이 담긴 ‘이 뭐꼬? 이것뿐!’ 신간이다.
뭐든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행불선원 선원장 월호스님이 이번엔 고통에서 벗어나는 세 가지 처방을 들고 독자들 앞에 나섰다. 근심 걱정에서 벗어나, 중생심을 버리고 자존감을 회복하고, 일생을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수행법이 담긴 ‘이 뭐꼬? 이것뿐!’ 신간이다.

 

“진짜 나를 속이는 가짜 현실에서 벗어나라”

 

“우리는 가상의 현실 속에서

배회하고 고통받는 아바타”

 

근심과 걱정에서 벗어나서

중생심 버리고 자존심 회복

일상을 평화롭게 사는 방법

 

‘아바타 명상’으로 주목받는

행불선원 월호스님이 권하는

고통 벗어나는 세 가지 처방

 

감화선과 명상의 절묘한 만남

‘이 뭐꼬? 이것뿐!’으로 충분

 

월호스님 지음/ 불광출판사
월호스님 지음/ 불광출판사

고통의 원인 중 하나는 우리가 세상의 전부라고 여기는 몸과 마음, 그리고 눈앞의 현실을 ‘고정된 실체’라고 믿는 데 있다. 그래서 <금강경>에서도 모든 존재를 ‘꿈’, ‘허깨비’와 같다고 이야기한다. 시시각각 늙고 병들고 죽거나, 생기고 머물다 소멸하는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집착을 거듭함으로써 고통스러워지는 것이다.

그동안 일반 대중 눈높이에 맞는 참선법을 활발히 전해온 행불선원 선원장 월호스님(불교신문 논설위원)은 몸과 마음을 ‘아바타’에, 그리고 이 세계(우주)를 ‘메타버스(가상현실)’에 비유한다. 우리는 가상의 현실 속에서 배회하고 고통받는 하나의 아바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있을까? 스님은 최근 펴낸 신간 <이 뭐꼬? 이것뿐!>에는 허깨비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 고통으로부터 해탈하는 세 가지 처방을 권한다.

첫 번째 처방은 ‘아바타 명상’이다. 근심 걱정을 벗어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고 번뇌에 고통스러워하는 몸과 마음에 닉네임을 붙여(아바타) 관찰하는 것이다. 이때 ‘진짜 나’는 관찰자가 되어 객관적인 시각으로 생로병사와 탐진치에 점철된 ‘아바타의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객관화를 통하여 고통으로부터의 해탈로 나아가는 지혜를 얻게 된다.

두 번째 처방 ‘바라밀 명상’. 스스로를 결핍된 존재라 여기는 습관을 버리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이다. 이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는 달의 비유를 사용한다. 어느 날은 초승달로, 어느 날은 그믐달로 보이는 달이 본래 보름달인 것처럼 관찰자인 ‘진짜 나’는 잠시 무명의 그림자에 가려 있을 뿐 항상 크고 밝고 충만함을 깨닫는 것이다. 저자는 그 방법으로 최상의 진언인 ‘마하반야바라밀’을 입으로 염(念)하고 마음으로 실천할 것을 강조한다.

세 번째 처방은 ‘행불 명상’이다. 이는 부처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연습함으로써 일생의 평화를 도모한다. 예컨대 달은 항상 보름달이므로 초승달이나 그믐달이 굳이 보름달이 되려 애쓸 필요가 없다. 그때그때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 그뿐, 부처가 따로 있어 부처의 행(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의 행을 하는 자가 곧 부처인 것이다. 그러므로 ‘바로 지금 여기’에서 평화로울 수 있다. 나아가 아는 만큼 전하고, 가진 만큼 베풀어 모두 해탈하도록 이끄는 것, 그것이 행불 명상이자 진정한 참선이다.

무엇을 선택해도 좋다. 단계를 삼아 나아가도 좋다. 저자가 제시한 처방의 퍼즐 조각을 맞춰나가기가 어렵다면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선택해 삶의 방향으로 삼아도 좋다. 그 어떠한 방법으로 어떻게 나아가든 저자 ‘월호스님 표 명상’엔 가상의 현실을 진짜 현실로 착각하게 하는 헤드셋을 벗고,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묘책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불교 명상 수행의 가이드이자, 명상 에세이이다. 저자 특유의 유쾌하고 명쾌한 문체 속에 행불사문으로서의 지난 공부 결과를 아낌없이 녹여냄으로써 ‘참 나’로 사는 길을 머리로 이해하고, 마음으로 깨닫도록 했다.

“달마 대사에게 혜가가 말했다.

‘저의 마음이 편안치 않으니 스님께서 편안케 해 주십시오(我心未寧 乞師與安).’

대사가 말했다. ‘마음을 가져오너라. 편안케 해 주리라(將心來 與汝安).’

혜가가 대답했다.

‘마음을 찾아보았으나 얻을 수 없습니다(覓心了 不可得).’

대사가 다시 말했다.

‘네 마음을 벌써 편안케 해 주었느니라(與汝安心竟)’”

 

[불교신문 3758호/2023년3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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