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문(一柱門) 지나 금강문(金剛門) 

금강문 지나 천왕문(天王門) 

천왕문 지나 불이문(不二門) 

 

지난날 저 산문을 지나와

곧장 대웅전 앞에 삼배를 하고

삭발염의(削髮染衣)한 

행자(行者)를 돌아본다 

 

다시 그 길을 물끄러미 되짚을 때면

지금은 어찌하여 부끄러움만 켜켜이 쌓았는지 

그때의 행자에게 묻고 또 묻는다

 

[불교신문 3754호/2023년2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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