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에서 '복지회관' 건립 추진 계획 밝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스님이 2월1일 사회복지재단 신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스님이 2월1일 사회복지재단 신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젊음의 거리’ 신촌에 새 보금자리 마련을 추진한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 봉원사 자리에 종합복지센터 성격의 ‘불교사회복지회관’을 건립해 불교 사회복지의 새 지평을 연다는 계획이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보인스님)은 2월1일 서울 전법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년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사회에 희망과 용기를 전하겠다’는 슬로건 아래 불교 전반에 걸쳐 사회복지의 핵심 축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묘년 새해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표이사 보인스님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범불교적 사회복지 발전의 거점 기관으로서 규모에 맞는 환경을 구축하고 재단 산하 시설의 운영 관리 등에 있어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원하는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며 “자비 나눔을 실천하는 대표기관으로 종합센터를 구축해 중장기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 첫 사업으로 사회복지재단 이전 건립을 언급했다. 종단이 소유한 신촌 봉원사 토지를 임대받아 종합 복지 서비스 센터 역할을 할 ‘불교사회복지회관’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약 809㎡(245평) 토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추진한다. 기존 사회복지재단 사무실은 물론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사무실도 이전 계획에 포함됐다.

새로 건립되는 회관을 중심으로 전국 복지 시설을 지원 및 관리하고 자비 나눔을 실천하는 불교계 대표 기관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종단 대표 단체인 사노위를 위한 공간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이다. 종단과 토지 임대 계약을 완료한 만큼 2023년 하반기 시공식을 목표로 건축 설계를 진행,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재단 설립 30주년인 2025년까지 이전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인스님은 “사회복지재단의 28년 숙원 사업이었던 만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구본사 중심의 행정’을 강조하는 종단과 발맞춰 각 본사 사회복지재단 설립도 지원한다. 현재까지 교구본사 내 복지재단이 설립돼 있는 곳은 16곳. 아직까지 재단을 설립하지 못한 나머지 9곳(용주사, 법주사, 은해사, 해인사, 고운사, 화엄사, 선암사, 송광사, 대흥사)에 대해 설립을 지원하는 한편 지속적인 실태 조사와 운영 현황을 모니터링해 내실 있는 교구 복지 자치를 꾀한다.

사회복지에 종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 개발은 전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 코로나 이후 대면 교육 및 연수가 가능해진 만큼, 재단과 재단 산하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휴스테이-HUE:STAY’ 연수 교육을 강화해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더 큰 방향에서 재단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해 내실을 다진다. 비대면 온라인 교육도 지속할 예정이다.

복지재단 대표 자비나눔 사업인 난치병 환아 돕기는 연중 캠페인으로 진행된다. 복지재단의 나눔 활동 중 특화 사업으로 난치병 치료비 지원 사업을 선정, 모금 사업을 전개한다. 트로트 여신 은가은 등 대중성 있는 홍보대사 위촉을 시작으로 난치병 사업을 알릴 수 있는 컨텐츠 개발에도 앞장선다.

사회복지재단은 핵심 과제를 5개로 요약했다. △불교 복지 종합서비스를 위한 불교사회복지회관 건립 △재단의 조직 체계 정비 및 후원 나눔 사업 강화 △불교 사회복지시설 운영 체계화 및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강화 △국내외 소외 이웃을 위한 인적, 물적 인프라 확대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을 위한 비전 자문 위원회 발족 등이다.

대표이사 보인스님은 “올 상반기 가장 큰 행사인 ‘상월선원 인도순례’에도 참여해 종단과 함께 발맞춰 가겠다”며 “복지계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 변화에 순응하고 발 빠르게 대응해 사회복지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명심하고 합심해 불교 복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장에 보인스님
2월1일 취임...임기 앞으로 1년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스님이 제26대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11개 종교가 참여하는 협의 기구로 1998년부터 사회 복지 관련 정책과 법률 등에 대해 전략을 수립하고 논의 및 연구를 통해 종교계 목소리를 내왔다.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장 보인스님 임기는 2월1일부터 앞으로 1년 간이다. 협의회는 올 한 해 주요 사업으로 지방 분권화에 따른 지방 종교계 사회복지협의회 조직화를 비롯해 국가 및 지방단체 사회복지 정책 입법 활동 및 모니터링 강화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인스님은 취임 인사로 “다종교가 참여하는 만큼 서로 상생하고 협력해 복지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