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녀석 둘이 지장전에 들더니

시킨 이도 없는데 반가부좌로 앉아

부처님 수인을 하고 입정(入定)에 든다

 

이 둘은 먼 전생 어느 시간쯤에 분명

지장보살이었다가

관세음보살이었으리라

 

지금 생에는 어떤 인연을 좇아

무수한 중생을 고통에서 건지시려나

그 옆에 묵연히 서서 합장하였다

 

[불교신문 3752호/2023년1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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