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불국사 대웅전에 들어서면

문수보살이 사자 모양 충량(衝樑) 되고

보현보살은 어금니 세 개 단 코끼리 충량 되어

익살스런 얼굴로 중생을 내려다본다

 

기둥에서 대들보를 가로지르는 부재의 형상이란

온 몸이 부서져라 삶의 무게를 견디는 부모님이

자식의 짐을 대신 짊어진 마음과 같을지니

눈물 대신 익살스럽게 다가온 이유는 사랑 때문이리라

 

[불교신문 3751호/2023년1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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