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문화사업단, 12월17일 세종문화회관서
새로운 인연 향한 100년 꿈꾸는
‘템플스테이 20주년 기념식’ 개최

총무원장 진우스님
“문화 영역을 넘어 국민 고통 보듬는
​​​​​​​적극적 ‘사회 공익’ 수행자 역할” 다짐

윤석열 대통령도 축하메시지 보내와

12월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템플스테이 20주년 기념식. 이날 행사에서 단장 원명스님은 템플스테이 발전을 위해 헌신한 역대 단장 스님들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전 세계인들에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는 템플스테이의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 10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응원하는 자리가 열렸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스님)은 12월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마음을 더해온 20년, 인연을 향한 100년’이란 제목으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템플스테이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들 여가선용 및 ‘문화 향수권’ 증진에 기여하고 전 세계에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많은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그 결과 지금까지 유엔총회 가입국보다 훨씬 많은 205개 나라에서 템플스테이를 다녀갔고, 참가자 누적 연인원이 600여만명에 이를 정도로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스님은 “코끼리가 지나가면 밀림 가운데 길이 생겨나듯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걸었던 템플스테이가 이제 문화의 고속도로를 열었다”며 “전 세계인의 성원 속에 성년을 맞은 만큼 문화체험 영역을 넘어 사회 아픔과 국민들 고통을 보듬는 적극적인 ‘사회 공익’ 수행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천태종과 태고종, 관음종, 법륜종 등 종단협 소속 종단들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종단협 회장인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축하메시지를 전해왔다. 사진은 박보균 문체부 장관이 대독하는 모습.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축사. 

이에 앞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원명스님은 경과보고를 통해 최초 33개 사찰로 시작해 현재 150여개 사찰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국가브랜드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20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전 세계인에 감사 인사도 했다.

단장 원명스님은 “한·일 월드컵 대회를 계기로 시작된 템플스테이는 2001년 사전 준비단계를 거쳐 2002년 33개 사찰을 운영 사찰로 지정하면서 첫 걸음을 뗐다”며 “같은 해 5월 김천 직지사에서 20개 국가 주한 외교사절을 초청해 시행함으로 써 대외적으로 템플스테이가 시작됐음을 공표한 이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템플스테이 체험 및 사찰음식 만찬 행사를 개최하고, 2019년에는 미국 LA에서 홍보 행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치유 템플스테이를 여는 등 공익적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도 템플스테이 2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윤 대통령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하메시지에서 “지난 20년 동안 템플스테이를 경험한 참가자 숫자가 600만명이 넘었고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이 참여해 우리 고유의 불교문화를 한껏 느끼는 대표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한국불교계의 각별한 노력은 물론 우리 국민의 관심과 참여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OECD가 선정한 세계 5대 문화관광상품이며 2014년에는 세계관광기구 종교관광 템플스테이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국민의 심신건강과 종교를 초월해 세계인에 전통문화를 알리는 대한민국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올해 성년을 맞은 템플스테이는 이제 20년, 30년의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국민들의 행복추구와 문화 복지 실현은 물론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를 세계 곳곳에 전하는 귀중한 자산으로 거듭나도록 정부에 더욱 관심 갖고 살필 것”을 약속했다.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전통문화 체험활동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가도록 국회 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홍 위원장은 “템플스테이는 국민들에게 쉼을 주고 세계인이 찾는 K-전통문화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며 “온 국민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자연과 휴식의 소중함을 느낀 만큼 템플스테이를 찾는 분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템플스테이 발전에 기여한 모든 분들 축하드리고, 발전 방안을 함께 고민하며 나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나종민 전 문체부 차관, 문화사업단 역대 단장 스님들, 전국의 템플스테이 종사자들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템플스테이 20주년을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수국사 주지 호산스님, 영평사 주지 환성스님 등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찰 주지 스님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왼쪽부터 수국사 주지 호산스님, 영평사 주지 환성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을 대신해 표창을 받은 월정사 사회국장 유엄스님. 

 

송광사 주지 자공스님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사찰음식 명장 스님들과 동화사 김정희 씨.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과 황찬익 전 포교과장 등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단장 원명스님이 감사패를 전하고 있다. 

20년 동안 템플스테이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유공자들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도 진행됐다. 템플스테이 여행코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코레일관광개발과 하나투어에 감사패를,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과 황찬익 전 조계종 포교과장,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스님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또 문화사업단 전임 단장 스님인 1,3대 단장 현고스님, 2대 현진스님, 6대 지현스님, 9대 진화스님, 10대 성효스님, 11대 수암스님, 12대 원경스님에게 공로패도 전달했다. 이날 지현스님과 진화스님을 대신해 조계사 부주지 원묵스님과 달마사 주지 일행스님이 각각 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순천 송광사가 수상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상으로는 사찰음식 부문 사찰음식 명장 계호스님, 대안스님, 선재스님, 우관스님, 적문스님, 정관스님, 동화사 김정희 씨 등이 수상했으며, 발전기여자 부문에는 전병길 동국대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교수,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초빙석좌연구위원, 김승년 템플스테이 코칭 연구원이 표창을 수상했다.

각 사찰에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지 스님과 지도법사들에게도 표창장을 수여했다. 수국사 주지 호산스님과 영평사 주지 환성스님, 지도법사 각안스님(전 송광사 포교국장), 묘향스님(내소사), 보행스님(심원사), 선우스님(진관사), 혜아스님(회암사)이 각각 수상했으며, 실무자 부문은 곽일민, 김경숙, 김태영, 안혜란, 이동익, 이정옥 씨가 수상했다.

또한 문화사업단은 이날 제4대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스님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표창은 상좌인 각진스님이 대신 받았다.

이날 2부 축하 공연은 미디어 타악공연의 좋은 친구들, 소을소리판, 싱어송라이터 루시드 폴과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의 합동무대, 찬불포교사 LMB싱어즈, 풍물판국과 아리랑을 선보인 야단법석의 무대로 대미를 장식했다. 

기념식에서 사부대중이 반야심경을 봉독하는 모습. 
축하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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