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8월22일 수륙재 입재
10월9일 회향까지 49일 기도

삼화사 7월9일 백일기도 입재
10월14~16일 수륙재 ‘회향’

서울 진관사는 8월22일 경내 함월당에서 국행수륙재 입재를 갖고 49일동안 수륙재를 설행한다. 

‘국행수륙도량’ 동해 삼화사와 서울 진관사가 사회적 통합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국행수륙대재(國行水陸大齋) 입재에 각각 들어가며 설행을 알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불가피하게 비대면으로 전환했던 수륙재를 대면으로 복원해 설행한다.

서울 진관사(주지 법해스님)는 8월22일 경내 함월당에서 국행수륙재 입재를 시작으로 49일간 수륙재 설행에 들어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 진관사 수륙재는 조선을 대표하는 왕실 수륙재로 600년 서울의 역사와 함께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 전통적인 수륙재인 칠칠재(七七齎), 사십구재 형식으로, 낮에 지내는 ‘낮재’와 밤에 지내는 ‘밤재’의 이부(二部) 구성을 유일하게 전승하고 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8월22일 입재를 시작으로 10월9일 회향까지 이어진다. 회향인 7재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기존 이틀간 설행에서 하루로 일정을 줄이고, 오전9시 대웅전 앞마당에서 ‘낮재’를, 오후12시30분 같은 곳에서 ‘밤재’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49재 동안 고승대덕을 법사로 초청해 법문을 듣는다. 중앙승가대 전 총장 종범스님(8월22일, 입재)·태원스님(8월28일, 초재),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 명예교수 대우스님(9월4일, 2재), 진관사 회주 계호스님(9월11일, 3재), 송광사 율주 지현스님(9월18일, 4재),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9월25일, 5재),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10월2일, 6재), 원로회의 수석부의장 성우스님(10월9일, 회향) 등이 법상에 올라 사자후를 설한다.

진관사 회주 계호스님은 8월22일 국행수륙재 입재에서 “수륙재는 죽은 이들의 극락왕생은 물론이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업장의 굴레에서 탈피해 큰 공덕과 무한한 이익을 지니고 있는 환희로운 큰 법연의 자리”라며 “수륙재를 통해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건강하고, 편안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동해 삼화사(주지 임법스님)는 7월9일 경내 적광전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125호 삼화사 수륙재’ 100일 기도 입재를 통해 수륙재의 시작을 알렸다. 삼화사 국행수륙대재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건국과정에서 희생된 고려 왕실 등 영혼을 위로하고 친(親)고려 성향의 세력들을 포용해 백성들과 소통,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태조 4년에 설행(設行)한 것이 시초다.

특히 삼화사 수륙재는 의례서인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天地冥陽水陸齋儀纂要)>에 의거해 3일 동안 전통의례대로 설행되고 있다. 이같은 역사성을 인정받아 2013년 12월 진관사 수륙재와 함께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전승되고 있다.

삼화사는 8월29일 입재를 시작으로 49재를 올리며 본격적인 수륙재를 설행한다. 특히 9월24일에는 중앙정부를 대신해 동해시장이 향과 축문을 삼화사에 내려주는 의식인 ‘향행사’를 거행한다. 수륙재 49재 회향은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3일동안 적광전 앞 특설무대 등지에서 거행된다.

박인탁 기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