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이타행 실천하는 불자 되자” 당부

수행정진한 스님에게 승복 등 공양
​​​​​​​우란분절 맞아 ‘백 가지 지화’ 전시

10월9일 대웅전 앞서 국행수륙재 설행

진관사는 8월12일 우란분절을 맞아 신도들이 스님들에게 꽃과 승복을 공양올리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임인년 하안거 해제일이자 우란분절을 맞아 서울 진관사가 수행과 전법을 위해 정진하는 스님들에게 승보공양을 올렸다. 또한 마음으로 피운 아름다운 종이꽃, 전통 지화를 부처님께 꽃공양 올렸다. 진관사(주지 법해스님)는 8월12일 경내 함월당에서 우란분절(백중) 회향법회를 봉행하며 승보공양을 올렸다. 5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된 이날 법회는 상단불공을 시작으로 천수경 독경, 헌공, 축원, 반야심경 봉독, 승보공양, 법문, 영단시식, 거불, 창혼, 관욕쇠, 수위안자, 음성공양(어린이법회, 아버지법회, 국악인 김성녀 씨), 장엄염불, 봉송, 소대회향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승보공양을 통해 진관사 신도들은 진관사 대중 스님 40명에게 승복과 꽃 등을 공양 올리며 수행과 전법, 기도에 매진하고 있는 스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진관사 회주 계호스님은 이날 법문을 통해 우란분절의 의미를 설명한 뒤 “묘비에 ‘평생 진관사에서 기도하다 생을 마쳤노라’라고 새길 만큼 신심 갖고 열심히 기도하면서 자리이타행을 실천하는 불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심대근 진관사신도회장은 “스님들께서 신도들의 조상은 물론 유주무주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위해 우란분절을 맞아 49일 동안 열심히 기도를 올리셨는데, 우란분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열심히 수행정진 하시면서 저희를 잘 지도해주고 계신 사중 스님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스님들께 해마다 승보공양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진관사 부설 진관사지화장엄연구소(소장 도운스님)는 8월5일부터 12일까지 함월당에서 ‘우란분재 백 가지 지화 불설대목련경 지화’ 작품전을 열었다. 조선시대 왕실사찰로서 국행수륙재와 우란분재 등 큰 재를 많이 설행한 진관사는 전통의례에 사용되는 사찰 장엄지화의 맥을 체계적으로 보존 계승하기 위해 1999년 발족한 ‘지화회(초대회장 법해스님)’를 모태로 진관사지화장엄연구소를 2000년 창립했다. 이를 통해 천연염색과 전통적인 장엄지화 제작기법, 재료와 도구, 불교문헌 연구와 구술채록 자료 수집 등 특화된 사찰 지화의 영역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진관사지화장엄연구소 소장 도운스님과 부소장 성돈스님이 이사희, 한지연, 염진선 불자 등 9명의 연구생을 지도해 이번 작품전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이번 작품전은 화탁 위에 꽃병을 올리고 꽃병 한 가운데의 대를 중심으로 가화(假花)를 꽃아 장엄한 우란분재 꽃 도상(1536년 소요산 연기사 간행 <불설대목련경> 판화 변상도)을 본뜬 ‘불설대목련경 지화(높이 147cm)’ 작품을 비롯해 백 송이 꽃으로 장엄한 ‘우란분재 백 가지 지화’ 작품 등으로 불단과 영단을 비롯한 함월당 곳곳을 지화로 장엄했다.

한편 진관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 국행수륙재(國行水陸齋)’를 10월9일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설행한다. 이를 위해 진관사는 8월22일 함월당에서 국행수륙재 입재를 시작으로 49일동안 국행수륙재를 설행한다.

진관사 주지 법해스님이 신도들을 위해 축원을 올렸다.
진관사 신도들이 승보공양한 뒤 3배의 예를 올렸다.
진관사 회주 계호스님이 법문을 통해 우란분절의 의미를 설명하고 자리이타행을 실천하는 불자가 되길 당부했다.
유주무주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바라춤을 추는 스님들.
‘우란분재 백 가지 지화’ 작품
‘불설대목련경 지화(높이 147cm)’ 작품

박인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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