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6일 3년 만에 열린 축제서 부스 운영
​​​​​​​오색실 묶어주고 법고 체험 행진도 동참

7월16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서울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한 조계종 사노위 위원 스님이 참가자들에게 부채를 나눠주고 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스님)는 7월16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 2022 제23회 서울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해 성소수자들을 응원하며 평등 세상을 발원했다. 성소수자 인권증진과 자긍심 고취 등을 위해 매년 열리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은 온라인에서 진행했지만,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축제의 장이 다시 현장에 펼쳐졌다.

사노위 스님들은 이날 ‘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부처님’ 글귀가 적힌 부채 나눠주기와 오색실을 성소수자들 손목에 직접 묶어주고 법고 체험 행사 등을 진행했다. 행진에도 동참해 성소수자 인권증진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위원장 지몽스님은 “다양한 색깔이 모여 하나의 팔찌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우리 사회도 다양한 이웃들이 모여 생활하고 있다”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차별 없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건전한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팔찌를 묶어주고 있는 스님 모습. 

이날 광장에는 사노위 뿐만 아니라 성 소수자와 연대하고 인식 개선을 촉구하는 여러 기관과 단체의 부스 72개가 설치됐다. 국내 인권 단체와 대학 성 소수자 동아리, 캐나다·네덜란드·독일·미국 등 주요국 대사관을 비롯해 종교 단체들까지 부스를 꾸렸다.

사노위는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성소수자들을 공식 초청해 왔으며, 성소수자 초청 법회 및 음악회, 부모님 초청 등을 통해 차별과 혐오를 없애는데 힘써왔다. 성소수자 연대단체인 ‘무지개행동’에 가입해 권익 활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직장이나 사회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차별금지법제정 촉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양선우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성소수자는 코로나19 이후 더 외롭고 고립된 삶을 살고 있었다”며 “오늘은 너무나 사람들이 기다려온 자리”라고 말했다.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도 무대에 올라 지지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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