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인복지센터 주최 온오프 상영
‘오히려 좋아’ 컨셉 총 84개 작품
“글로벌 세대공감 영화축제 발돋움”

4월26일 서울국제노인영화제 기자회견 모습.
4월26일 서울국제노인영화제 기자회견 모습.

다양한 세대가 영화를 매개로 노년의 삶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글로벌 세대공감 영화축제, 서울국제노인영화제가 5월19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서울국제노인영화제(집행위원장 희유스님) 주관으로 개최하는 ‘2022 서울국제노인영화제’에는 닷새동안 CGV피카디리1958과 영화제 전용 온라인 플랫폼인 온피프엔(onfifn.com)에서 총 84개 작품(장편 7개, 단편77개)을 상영한다. 올해 서울국제노인영화제 컨셉은 ‘오히려 좋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오히려 큰 그림을 그리며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로 코로나 시국의 마음가짐을 떠올리게 한다.

4월26일 서울 시민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영화제 이나현 프로그래머는 “올해는 가족과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과 코로나, 부양문제 등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시선, 그리고 죽음에 대한 생각 등을 담은 작품들이 많다”며 “각자가 딛고 서 있는 사회 문화적 공간에서 다양한 시선을 통해 우리 사회가 노년을 인식하고 그려내는 모습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나를 부르네’라는 주제로 이번 영화제의 트레일러를 만든 예주은 감독은 “코로나로 갇혀 얼어붙은 일상 속에서 청년보다 더욱 힘겨웠을 노인세대를 염려하면서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올해 서울국제노인영화제 홍보대사 김영선 배우가 핸드프린팅을 보이고 있다.
올해 서울국제노인영화제 홍보대사 김영선 배우가 핸드프린팅을 보이고 있다.

올해 서울국제노인영화제의 홍보대사는 최근 인기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도 열연한 연기파 배우 김영선씨가 맡았다. 이 날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핸드프린팅을 한 김영선 배우는 “노인권익을 높이고 세대통합의 장이 될 서울국제노인영화제의 홍보대사가 된 것은 영광 그 자체”라며 “영화 한 장면 한 장면이 꿈을 잃지 않는 우리 어르신들의 지혜라 여기고 나 역시 꿈을 간직하는 지혜로운 배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이자 이번 영화제의 집행위원장 희유스님은 “코로나로 힘든 상황을 모두 다 이겨내고 꽃피는 계절 5월에 다시 영화제를 열 수 있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영화를 통해 노인 감독에게는 일상에서 주체적인 문화생산의 기회를, 청년 감독에게는 노년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고민의 기회를 제공하여 다양한 세대가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세대 공감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국제노인영화제의 개막작은 콘스탄자 페르난데즈 감독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하찮음’으로 5월19일 개막식 직후 상영된다. ‘노쇠함’이라는 통념이 가져오는 오해와 차별의 시선을 인물의 일상성 안에서 집요하게 끄집어내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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