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0일~17일 출가열반절 정진구간 기도 열기
포교원 ‘수행 챌린지’ 봉은사 도선사 금강경 기도

2018년 출가열반절 정진기간을 맞아 영축총림 통도사 설법전에서 100여명의 신도들이 금강경을 독송하는 모습. 불교신문 자료사진
2018년 출가열반절 정진기간을 맞아 영축총림 통도사 설법전에서 100여명의 신도들이 금강경을 독송하는 모습. 불교신문 자료사진

 

불교의 4대 명절 중 하나인 출가절(음력 2월8일)은 왕자라는 지위를 내려놓은 부처님의 ‘위대한 포기’ 정신을 기리는 날이다. 또한 열반절(음력 2월15일)에는 45년 유행 끝에 열반에 들어 대자유인의 면모를 보여주신 부처님을 추모하고 있다.

출가절은 싯다르타 태자가 네 문에서 노인과 병든 사람, 죽은 사람에 이어 수행자를 보고 출가를 단행한 날이다. <수행본기경> 2권에 따르면 태자는 “도를 생각하며 깨끗하려면 집에 있어서는 안 되겠다. 언제나 산과 숲에 살면서 힘써 연구하며 선정을 행하리라” 하며 성을 나섰다. 마부 차닉의 출가를 만류하자 태자는 “이제 나는 세상이 즐겁지 아니하니/ 차닉아, 머뭇거리지 말아라./ 나의 본래 서원을 이루게 되면/ 너의 3세(世) 고통을 없애 주리라” 하는 게송을 읊고 백마를 타고 떠났다. 밤새 말을 달려 아노마국에 도착한 태자는 마부에게 입고 온 옷과 보관을 벗어 주고, 머리카락을 잘라 출가의 굳은 의지를 알렸다. 그리고 걸식하며 수행을 이어갔다.

이처럼 싯다르타 태자는 왕자라는 지위가 상징하는 부와 권력을 스스로 포기하고, 수행자의 길을 택했다. 때문에 후대들은 부처님의 출가를 ‘위대한 포기’라고 칭송한다. 주어진 모든 것을 내려놓는데 주저함이 없던 싯다르타 태자의 과감한 결단력이야 말로 높이 평가되어야 마땅하다.

출가 후 고행을 마다않은 부처님은 정각을 이룬 후 45년간 인도 각 지역을 유행하며 진리를 전했다. 그리고 80세에 쿠시나가라 사라쌍수 밑에서 열반에 든다. <대반열반경>에는 2월15일 열반 직전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남긴 가르침들이 설명돼 있다. 부처님 열반은 윤회의 굴레와 속박서 부처님은 열반 직전 “그대들은 알아야 한다. 일체 모든 행(行)은 모두 다 무상하여 내가 지금 비록 금강의 몸이지만 역시 무상으로 변하는 것을 면하지 못하니, 나고 죽음의 되풀이가 참으로 두려워할 만하지 않은가. 그대들은 마땅히 부지런히 수행하고 정진하여 이러한 나고 죽음의 불구덩이를 벗어나기를 속히 구해야 한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가르침”이라고 설했다.

출가열반절을 앞두고, 부지런히 정진해 윤회의 속박에서 벗어날 것을 당부한 부처님 마지막 유훈을 따르기 위해 스님과 불자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불교계는 출가절부터 열반절로 이어지는 1주일을 출가열반절 정진주간으로 명명하고 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10일부터 17일까지 출가열반절 정진주간 동안 전국 사찰들은 일제히 기도법회를 봉행한다.

포교원은 3월10일부터 17일까지 ‘마음거울 108’ 앱을 활용한 ‘수행정진 챌린지’를 시행한다. 챌린지 동참 방법은 어렵지 않다. 먼저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마음거울108 앱을 다운로드한다. 어린이, 청소년, 청년, 중년, 어르신 등 연령에 맞는 발원문을 선택하여 정진주간 동안 앱을 사용해 절 수행을 하면 된다. ‘마음거울108’ 앱 속의 기록보기 화면을 캡쳐해서 자신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업로드 한다. 이어 포교원계정을 팔로우해 ‘좋아요’를 누르고 #출가열반재일 #수행챌린지 #조계종포교원 #마음거울108 등 한 가지 이상 해시태그를 달면 된다. 포교원SNS를 팔로우하고 수행인증한 불자들은 커피쿠폰을, 뿐만 아니라 108배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함께 올리면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스님)는 3월10일부터 17일까지 기도를 이어가며 부처님의 삶을 토대로 신행을 점검하고 신심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스님)도 특별정진 기도법회를 이어간다. 8일 동안 오전10시 법왕루에서 <금강경>을 독송하며, 출가절(3월10일)과 열반절(3월17일) 당일 오전11시 주지 원명스님 법문도 예정돼 있다. 서울 도선사(주지 태원스님)도 호국참회원 3층 강당에서 오전10시 우리말 금강경 독송 및 석가모니불 정근기도를 함께 한다. 17일에는 전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허운스님을 초청해 법문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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