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그리기

톰 그레인저 지음, 한미선 옮김/ 불광출판사
톰 그레인저 지음, 한미선 옮김/ 불광출판사

우리의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더 나아가 영혼까지 밝혀주는 ‘묘약’이 있다. 바로 호흡이다. 좋은 소식은 이 묘약은 돈을 지불하고 살 필요가 없다. 그래서 최근 건강이나 심리 치료 분야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호흡’이다. “숨만 잘 쉬어도 병원에 안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최신 연구 성과와 정보들이 쏟아진다.

영국 출신으로 작가, 디자이너, 삽화가로 활동 중인 톰 그레인저가 최근 펴낸 ,호흡 그리기> 역시 ‘호흡’을 힘주어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육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에 바른 호흡이 어떤 효과를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최신의 연구 성과를 비롯한 지견을 담아 주목된다. 다른 호흡 관련 도서들이 일부 정신 건강에 대한 이점, 예를 들어 스트레스 해소나 분노조절 등에 바른 호흡이 큰 역할을 한다는 데까지 나아갔지만 이 책은 여기에 더해 내적 감각 능력과 자기 인식 능력, 더 나아가 창조적 통찰력까지 그 지평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추천한 각계의 심리학이나 명상 관련 전문가들이 앞 다투어 ‘마음챙김과 심리학의 결합’이라고 추켜세울 정도다.

더불어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책 속에 제시된 선과 그림을 따라가며 혹은 때때로는 백지에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보며 호흡의 기술을 배우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사실상 호흡 워크북(workbook)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디로 숨을 쉬어야 하는지,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얼마나 쉬어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책에 그려진 점선이나 실선을 따라만 가보면 된다. 자연스레 ‘유도호흡’, ‘자유호흡’ 등을 배울 수 있다. 책에는 200개가 넘는 유도호흡 연습 문양과 만다라, 75개가 넘는 그리기 호흡 연습, 30개가 넘는 일회성 호흡 연습, 5개가 넘는 마음챙김 자유연습 호흡 문양이 있다. 앞에서부터 뒤로 갈수록 조금씩 난이도를 높여가며, 선에서 시작해 완성된 그림을 따라가면 호흡 훈련이 전혀 낯선 초보자부터 이미 요가나 명상을 통해 호흡에 조금 익숙한 독자까지 누구나 완벽한 호흡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독자가 필요한 건 필요한 건 오직 연필 한 자루뿐이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