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지평, 소설-박문후, 동화-한상희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2022 불교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이 확정됐다. 시·시조 부문은 구지평 씨의 ‘내성천변 물래실’, 단편소설 부문은 박문후 씨의 ‘까마귀 서점’, 동화 부문은 한상희 씨의 동화 ‘숲속의 우정’이 각각 선정됐다. 평론 부문에서는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불교신문사(사장 현법스님)는 11월1일부터 12월3일까지 ‘2022 불교신문 신춘문예’를 공모한 결과, 시·시조 1700여 편을 비롯해 단편소설 100여 편, 동화 100여 편, 평론 10여 편이 최종 응모됐다.

시조 부문 당선작 ‘내성천변 물래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는 풍경을 응시하는 고요한 시심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심사를 맡은 문태준 시인은 심사평에서 “시행을 따라가며 읽을 때 잡스럽고 탁한 것을 걷어내며 밝고 환한 달이 떠오르는 모습을 절로 상상할 수 있었다”면서 “시어의 선택이나 시상의 전개가 매우 자연스럽고 또 신선한 감각을 선보여 신뢰감을 안겨 줬다”고 평했다.

소설 부문 당선작 ‘까마귀 서점’에 대해 심사위원 한승원 소설가는 “차분한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의 조화와 숨은 그림처럼 주제를 감출 줄 아는 작품”이라며 “짜임새와 분위기 조성하기에 안정감이 있고, 감수성도 뛰어난다”고 평했다. 동화 부문 당선작 ‘숲속의 우정’은 절집 개들의 우정을 ‘무탈이’의 편에서 아름답게 그려냈다. 심사위원 방민호 서울대 교수는 “이야기의 문법을 잘 익히고 있다”면서 “‘무탈이’의 마음의 움직임에 어린 독자들도 쉽게 마음이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단편소설 당선자에게는 500만원, 시·시조와 동화 당선자에게는 각 300만원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월 중 열린다. 1964년 시작된 불교신문 신춘문예는 불교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신인 문학인을 등용문으로서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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