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회, ‘치유와 힐링’ 주제로 비대면 진행
10월28~30일까지 3일간 경내 일원에서 열려

수원 봉녕사는 10월28일 경내 일원에서 10월28일 경내 일원에서 ‘치유와 힐링의 사찰음식’을 주제로 제12차 봉녕사 사찰음식대향연을 개막하고 10월30일까지 3일 동안 본격적인 행사에 들어갔다. 사진은 이날 진행된 비빔밥 퍼포먼스.
수원 봉녕사는 10월28일 경내에서 ‘치유와 힐링의 사찰음식’을 주제로 제12차 봉녕사 사찰음식대향연을 개막했다. 사진은 이날 진행된 비빔밥 퍼포먼스.

‘위드 코로나’를 통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둔 가운데 사찰음식문화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마련됐다. 수원 봉녕사(주지 진상스님)는 10월28일 경내 일원에서 ‘치유와 힐링의 사찰음식’을 주제로 제12차 봉녕사 사찰음식대향연을 개막하고 10월30일까지 3일 동안 본격적인 행사에 들어갔다.

봉녕사 사찰음식대향연은 사찰음식을 눈으로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종교를 초월해 대중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사찰음식 대가로 꼽히는 스님들의 솜씨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사찰음식 전시는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열지 못했다. 올해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전면 비대면 무관중 온라인 행사로 전환해 진행한다.

행사 첫날인 이날 학인 스님들의 수행공간인 우화궁 2층에서 사찰음식 경연대회에 출품한 작품들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사찰음식들을 선보이고 평가와 시식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한식진흥원 이사장 선재스님를 비롯해 동희스님, 여거스님 등 사찰음식 대가들은 물론 봉녕사 승가대학과 율원에서 수학 중인 학인 스님들의 사찰음식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선재스님은 “자연의 생명, 땅과 물, 바람, 공기가 다 하나의 생명체이기 때문에 내가 먹는 음식은 자연의 생명하고 연결돼있다는 것이 사찰음식의 정신”이라며 “이번 사찰음식대향연에 출품된 작품들을 보니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 등 사찰음식 본래 정신에 한 걸음 가까워진 것 같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심사위원 스님들이 출품된 사참음식을 심사하고 있다.
심사위원 스님들이 사찰음식 경연대회에 출품된 음식을 심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적광전 앞에서는 봉녕사 주지 진상스님과 신도회 임원들이 동참한 가운데 대형 솥에 오색 나물을 넣어 만든 비빔밥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또한 같은 장소에서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율주 적연스님의 지도 아래 봉녕사 차문화연구원 불교행다례명상반 회원들이 부처님 전에 차 공양을 올리는 헌다례 시연과 경내 문화원 금라에서 불교계 유일의 관현악단인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이어졌다.

봉녕사 주지 진상스님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쉽지만 부처님의 음식인 사찰음식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뜻을 담아 올해는 ‘치유와 힐링’을 주제로 삼았다”면서 “이번 행사가 위드코로나를 앞당기고 바른 먹거리 문화 정착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튿날인 10월29일에는 경내 불탑 앞에서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사찰음식교육관 금비라에서 사찰음식 실습 강의,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 특강, 탁발순례, 사찰음식 경연대회 시상식 등이 열린다. 마지막 날인 10월30일에는 사찰음식교육관 금비라 졸업식, 사찰음식 강의 및 실습, 공만식 동방대학원대 교수의 특강, 우담화합창단 공연 등이 이어진다. 여기에 행사 기간 동안 불교 꽃꽂이와 80 화엄 변상도 전시가 열리며 봉녕사는 이번 행사의 각 프로그램들을 봉녕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헌다례 시연.
헌다례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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