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품은 계절의 진언

보리수아래 엮음/ 도반
보리수아래 엮음/ 도반

장애인 불자들의 모임인 보리수아래(대표 최명숙)가 최근 아시아장애인공동시집 발간사업 ‘한국·인도네시아편’ <내가 품은 계절의 진언>을 출간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이번 시집 발간은 한국장애인예술원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과 한·인니문화연구원과 발리한국학교의 작가 섭외 및 작품접수, 번역, 홍보 등 후원으로 한국·인도네시아 장애시인 7명의 작품 70편(원본과 번역본)을 한국어와 인도네시아어로 수록했다. 참여작가는 아디띠아 뿌뜨라 삐다다(시각장애), 앙가 위자야(정신장애) 등 인도네시아 시인 2명과 고명숙(뇌병변장애), 김영관(뇌병변장애), 김준엽(지체장애) 성희철(뇌병변장애), 최부암(지제장애) 등 한국의 장애작가 5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이들이 세상을 사는 삶의 조각과 감성이 아름답고 진솔하게 담긴 주옥같은 시들이 실렸으며 자신과 세상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들을 담았다.

또한 앞서 발간했던 2017년의 미얀마 편, 2018년의 베트남 편, 2020년의 일본 편에 참가했던 시인 6명의 작품 1편씩도 각 나라 언어로 실어 아시아장애인공동시집이 걸어온 과정을 널리 알렸다. 여기에 재불화가 방혜자 화백이 표지그림을 재능기부하며 참여 작가들을 격려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스님은 “마음을 굳건히 하고 수행을 통해 창작활동을 한 시인들을 격려하며 시집에 실린 시(詩)는 우리의 마음을 울려 평온하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멋진 작품 활동과 지속적인 시집 발간으로 좋은 시들이 모든 이의 삶에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최명숙 보리수 아래 대표도 “봄에 모종을 심고 가꾸어온 나무들이 결실을 맺듯 한국과 인도네시아 장애시인들의 2021 아시아장애인공동시집 발간은 장애시인들의 재능 개발 및 예술 활동 지원은 물론 아시아국가 장애인들과 한국장애인들 간 국제교류의 장을 만들었다”면서 “한국장애인들의 활동을 아시아국가에 알리는 계기를 만드는 등 우리나라에서도 유일한 아시아장애인들의 국제교류라 그 의미가 크다”고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한편 10월22일 서울 대학로 이음아트홀에서 공동시집 발간 기념북콘서트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한국 장애시인들의 자작시 낭송, 인도네시아 관련 총괄을 맡은 사공경 한인니문화연구원장이 축사와 인도네시아시인의 시를 대송하고 발달장애음악인 최준, 가수 이송미, 이민영, 채비움서당(성미산이야기)의 이민형 훈장이 사회와 노래로 동참한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