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 미술 의례 상담 등 주제로
동국대 동방문화대학원대 등서 ‘27편’
인물 맞춘 논문 다수, 분야도 다양해
학문 경계 넘는 최근 연구 경향 보여

2021년 가을학기 불교와 관련된 주제를 다룬 박사학위 논문이 26편이 나왔다. 동국대 10편, 동방문화대학원대 4편, 대구한의대·서울불교대학원대·아주대가 2편, 경북대·경주대·금강대·부경대·이화여대·홍익대가 1편이다. 중앙승가대, 연세대, 고려대에서는 불교 연관 논문이 나오지 않았다·

이번 학기에 선보인 불교 주제 박사학위는 교학, 참선, 미술, 인물, 의례 등을 다룬 논문이 다수이며 명상, 심리, 아동 등을 연구한 것도 눈에 띈다. 특히 인물에 초점을 맞춘 6편 가운데 고려 혜심스님을 비롯해 원나라 고봉스님, 일본 법상종 호명스님 등의 생애와 문헌을 연구한 논문이 주목을 받았다.

불교미술과 문화재 분야를 연구한 논문도 여러 편에 이른다. 고려불화의 지장보살 도상, 수미단 도상, 조선시대 명부 존상을 박사 논문 주제로 삼았다. 생전예수제, 칠칠재, 영산재의례 관련 논문도 나왔다.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명상과 심리를 불교적 시간에서 연구한 논문도 다수이다. 불교상담 치료에 관한 연구를 비롯해 마음챙김 명상, 초등학생 명상, 자비명상 등 명상과 심리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학문에도 반영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에 나온 박사학위 취득자들의 전공도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불교학, 선학, 불교미술, 한국불교융합학, 불교문예 등 불교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전공이 상당수에 이르지만 국어국문, 철학, 문화재학, 동양철학, 사학, 심신통합치유학, 명상학, 심리학 분야에서도 불교 연관 박사논문이 나왔다.

이러한 경향은 학문간 경계를 넘어 연구를 진행하는 최근 경향과 맞물려 있다. 전문적인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비교적 자유롭게 논문 주제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흐름은 불교학의 전통적인 연구뿐 아니라 다양한 시선으로 불교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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