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대회 해명 월찬스님 가전연상 수상

 

지난 8월 20일 해인총림 해인사 보경당에서 열린 해인사승가대학 제5회 학인토론대회 모습.
8월20일 해인총림 해인사 보경당에서 열린 해인사승가대학 제5회 학인토론대회 모습.

하안거 기간 무더위와 싸우며 교학을 연찬하고 사유를 논리적으로 정리한해인총림(주지 현응스님) 해인사승가대학 학인스님들의 토론대회가 원만하게 회향됐다.

해인사승가대학(학장대행 보일스님)은 8월20일 해인사 보경당에서 제5회 성안스님배 해인사승가대학 토론대회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마쳤다. 학인스님 2명이 한 조가 되어 총 13개 팀이 참가해 하안거 기간에 모두 4라운드의 치열한 예선을 거쳤다.

본선에 올라온 4팀이 열띤 토론을 벌인 결과 지도무난(해명, 월찬 스님)이 우승(가전연상)을 차지했다. 지도무난의 해명스님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어 준우승(부르나상)은 하안거탑(현담, 해종 스님), 공동 3위(용수상, 마명상)는 승승장구(승해, 성원 스님)와 일진회(일벽, 진산 스님)이 수상했다.

3달간 무더위와 싸우며 교학 연찬
산중 어른스님들 참석 학인 ‘격려’

토론대회 우승팀 지도무난이 수상후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월찬, 여연, 해명스님
토론대회 우승팀 지도무난이 수상후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월찬, 여연, 해명스님

토론대회 주제는 ‘삼세실유설은 현대에도 유효하다’와 ‘유전자가위기술은 업(業)의 발현을 인위적으로 왜곡시키기 때문에 불교윤리에 반한다’였다. 첫 번째 주제는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법이 존재한다는 삼세실유설이 우주과학적 개념에서 비춰볼 때 다소 난해한 사상으로 현대적 해석과 이해를 돕기 위해 선정했다. 두 번째 주제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한 인위적 유전자 조작이 인간의 DNA에 직접 개입해 복제에 관여하여 업의 성숙과 발현을 억제 또는 교란하는 시도라는 문제의식에서 채택했다.

심사는 △입론, 질의, 응답, 팀 협동능력·표현능력(각 20점) △마무리, 시간(각 10점) 등 100점 만점 기준이다. 학감 법장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는 유나 원타스님, 다주 여연스님, 총무국장 진각 스님 등 산중 어른스님들이 참석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토론을 경청하고 학인스님들을 격려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해인사승가대학 후원회(회장 최원철)가 학장대행 보일스님에게 교육기금을 전달했다. 토론대회는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해인사승가대학 유튜브(해:인싸TV)로 생중계됐다.
 

이날 토론대회 시상식에서는 해인사승가대학후원회의 교육기금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
이날 토론대회 시상식에서는 해인사승가대학후원회의 교육기금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

승가대학후원회 ‘교육기금’ 전달도
‘AI와 불교’ 특강도 3일 동안 진행

심시위원들은 “경전을 많이 인용하는 등 정성을 다해 준비한 토론대회가 굉장히 유익한 자리가 되었다”면서 “시대와의 소통이 더욱 중시되는 상황에서 졸업한 후 전법도생을 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해인사승가대학은 8월16일부터 18일까지 ‘A.I Buddhism'이란 주제로 3일간 하안거 특강을 진행했다. 인공지능을 통한 불교철학의 재해석과 불교철학을 통한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AI와 비즈니스(윤세웅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초빙석좌교수) △AI를 보는 눈(박영준 서울대 나노연구센터 연구교수) △정보로서의 생명(서정선 분당 서울대병원 석좌교수)의 열띤 강의가 이어졌다. 마지막 날에는 권희민 전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초빙교수의 사회로 토론 및 패널 토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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