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3일 함월당서 입재 거행
코로나19 극복과 치유 기원
10월10일 수륙재 칠재 설행
동해 삼화사 국행수륙재
10월15~17일 수륙재 거행
서울 진관사가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 국행수륙재(國行水陸齋)’ 입재를 봉행하며 세계평화와 국태민안,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기원했다. 진관사(주지 계호스님)는 8월23일 경내 함월당에서 ‘국행수륙재’ 입재를 시작으로 10월10일까지 국행수륙재를 설행한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조선을 대표하는 왕실 수륙재로 600년 서울의 역사와 함께 이어져 오고 있다. <진관사수륙사조성기>의 의하면 조선 태조가 1397년 진관사에 3단 59칸의 수륙사(水陸社)를 지어 선대의 왕실조상 뿐만 아니라 전란과 기근 속에서 죽어갔던 민초들을 차별 없이 천도하고, 백성들의 안락과 평안을 기원하며 진관사에 몸소 행차하여 봉행했다고 하는 기록이 전해져 오고 있다.
특히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조선시대 전통적인 수륙재인 칠칠재(七七齎) 형식으로, 낮에 지내는 ‘낮재’와 밤에 지내는 ‘밤재’의 이부(二部) 구성을 유일하게 전승하고 있다. 2013년 12월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로 지정됐으며 불교의 중생구제와 한국의 전통문화를 대표해 세계에 알리는 불교의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진관사는 8월23일 입재를 통해 국행수륙재의 시작을 알린 뒤 초재(8월29일)에서부터 칠재(10월10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설행한다. 특히 진관사 국행수륙재의 정점인 마지막 7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인해 일정을 이틀에서 하루로 축소해 10월10일 오전9시부터 오후3시까지 설행할 예정이다.
8월23일 거행된 국행수륙재 입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동참인원을 최소화하고 유튜브 진관사TV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했다.
조계종 어산종장 동희스님의 집전으로 열린 이날 입재는 영가를 도량으로 모시는 대령을 시작으로 관욕, 신중작법, 법문, 수륙연기, 상단소청, 중단소청, 권공, 화청, 하단시식 등 전통불교의례에 따라 진행됐다.
진관사 주지 계호스님은 입재 법문을 통해 진관사 국행수륙재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한 뒤 “국행수륙재는 돌아가신 분의 왕생극락을 기원하고 산 사람은 행복과 평화를 누리길 바라는 불교의례이자 불교종합예술”이라며 “수륙재 동참 원력으로 전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코로나19가 조속히 종식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 삼화사(주지 임법스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5호 삼화사 수륙재 원만성취 100일 기도를 7월10일 입재했으며 10월15일부터 17일까지 삼일동안 국행수륙재 칠재를 설행할 예정이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