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의 씨앗

달라이 라마 지음, 바오루 그림, 문태준 옮김/ 불광출판사
달라이 라마 지음, 바오루 그림, 문태준 옮김/ 불광출판사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사람들과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이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평범한 스님이라고 부른다. 1935년 작은 농가에서 태어난 달라이 라마는 두 살 때 제13대 달라이 라마의 환생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인간의 기본적인 가치를 배양하기 위해 세상을 사는 보통 사람들의 윤리를 열렬하게 옹호했다. 또한 달라이 라마는 친절과 연민, 종교 간의 이해, 환경보호는 물론 무엇보다도 세계 평화를 위해 온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198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세계적인 영적 스승으로 추앙받고 있는 달라이 라마가 쓴 첫 번째 동화책 <연민의 씨앗>이 최근 출간됐다.

“코끼리, 산토끼, 독수리는 우리보다 더 냄새를 잘 맡고, 더 소리를 잘 듣고, 더 멀리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특별한 건 다른 동물들보다 소리를 잘 듣거나 냄새를 잘 맡아서가 아니다.” 달라이 라마는 이 책에서 자신의 어렸을 적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연민의 마음을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 아이들에게 친절히 설명한다. 그는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사람은 자꾸 되풀이해서 익히고 노력하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이것이 연민의 씨앗을 자라게 하는 힘이라고 친절히 설명한다. 그러면서 “지나간 일을 바꿀 수는 없다. 우리는 오직 지난 간 일에서 배울 수만 있다. 하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고 결론짓는다. 이런 메시지를 통해 달라이 라마는 더 따뜻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아이들의 손을 잡는다.

이 책은 출간 전부터 달라이 라마의 첫 번째 동화로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권위 있는 북리뷰 잡지 <커커스 리뷰>는 “종교를 떠나 연민의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강조한 힘 있는 메시지”라고 평가했고, <퍼블리셔 위클리> 역시 “모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화”라고 평가했다. 독자들의 반응도 남달랐다. 2020년 출간 직후부터 현재까지 미국 아마존닷컴에는 ‘동화’로서는 특이하게 400명이 넘는 독자로부터 리뷰를 받았고, 평점 역시 5점 만점에 4.8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 아마존닷컴에서도 역시 4.7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독자들은 “단순하지만 가슴을 따뜻하게 하며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동화”라는 댓글을 달았다. 여기에 문태준 시인이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기며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시인의 따뜻한 마음은 이 책의 메시지인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도, 경쟁뿐 아니라 나누고 베푸는 자세까지도 세심히 살피자”는 내용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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