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많고 세심하며 따뜻한 청년이었다"

지광 김동수 열사 41주기 추모문화제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광장에서 열렸다.
지광 김동수 열사 41주기 추모문화제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광장에서 열렸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당시 전남도청에서 산화한 김동수열사(5.18당시 조선대 3학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전남지부장) 추모문화제가 5월 22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광장에서 열렸다.

김동수기념사업회(회장 이남)가 주관한 이날 추모문화제에는 김동수 열사 유족과 지선스님(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민영돈 총장(조선대), 윤영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과 대불련 동문, 시민이 참석했다.

추모문화제에 앞서 광주전통불교영산재보존회(회장 월인스님)는 범패와 천수바라, 승무 등 불교전통 영산재 의식을 시연하며 김동수 열사를 추모했다.

이어 민영돈 조선대 총장은 인사말에서 “41년전 김동수 열사는 따뜻한 청년이었다”며 “열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가자”고 말했다.

이날 추모문화제가 열린 아시아문화광장에는 새롭게 제작한 ‘김동수열사 보살도’를 제막하고 단을 마련했다. 김동수열사 보살도를 조성한 이상호 화백은 “중생의 어려움을 감싸주는 관음보살의 정병과 연꽃, 열사의 마지막 유품인 대불련 뺏지를 담았다”며 김동수열사 보살도를 소개했다.

특별히 마련한 이야기마당에는 김동수열사의 가족과 친구, 선후배들이 나와 정 많고 세심했던 김동수열사의 생전이야기를 들려주고 열사의 뜻을 기렸다.

또한 추모재가 열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는 5.18 당시 노먼 서프 외신기자의 사진 전시회에 처음으로 확인된 김동수 열사의 시신이 전시되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광 김동수 열사는 1973년 광주 향림사, 관음사 고등부 불교학생회 활동을 했으며 1979년 대불련 전남지부장에 취임했다.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이 발발하자 전남도청 항쟁지도부에서 학생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했으며 5월27일 도청을 사수하다 계엄군 총탄에 산화했다.

이에앞서 광주 무등산 원효사(주지 해청스님)도 5.18민주화 41주년을 맞아 5월 17일 경내 대웅전에서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영가 천도재’를 봉행했다.

천도재에서 해청스님은 “오늘 유족들은 영령들에 대한 애통한 마음을 잠시 거두고 부처님 말씀을 되새겨 함께 영원한 삶을 찾아가자”고 강조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스님이 김동수열사 보살도앞에 헌화하고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스님이 김동수열사 보살도앞에 헌화하고있다
김동수열사 보살도를 제작한 이상호화백이 정병과 연꽃을 든 보살도를 소개하고있다
김동수열사 보살도를 제작한 이상호화백이 정병과 연꽃을 든 보살도를 소개하고있다
김동수열사 가족과 친구, 선후배들이 김동수 열사의 생전 이야기를 들려주고있다
김동수열사 가족과 친구, 선후배들이 김동수 열사의 생전 이야기를 들려주고있다
추모문화제에서 증심사 주지 중현스님(사진 왼쪽 세번째부터) 광주불교연합회장 도성스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스님, 김동수열사 유족대표 김동채, 김동수 열사 모친이 김동수열사 보살도를 제막했다
추모문화제에서 증심사 주지 중현스님(사진 왼쪽 세번째부터) 광주불교연합회장 도성스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스님, 김동수열사 유족대표 김동채, 김동수 열사 모친이 김동수열사 보살도를 제막했다
무등산 원효사가 5.18민주화 희생자 영가 천도재를 봉행했다
무등산 원효사가 5.18민주화 희생자 영가 천도재를 봉행했다
원효사 5.18민주화희생자 천도재
원효사 5.18민주화희생자 천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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