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 특집
“가르침 실천이 바로 봉축”

신록의 계절 가로수에 새 잎사귀들이 앞 다투어 고개를 내밀고 그 사이로 부처님의 탄신을 봉축하는 연등들이 오색을 뽐내며 바람에 춤을 추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봉축 행사는 온라인으로 대체되었고, 조그만 화면 속에서 엄숙한 의식만이 눈에 비춰질 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을 경계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나친 욕심과, 노여움 그리고 어리석음을 경계하라 가르치셨습니다. 지금 이 세상은 움직이되 움직이지 못하고, 만나되 만나지 못하는 소위 언택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사람의 지나친 욕심으로 환경과 생태계가 무너지고, 미생물과 무생물이 살아가야 할 영역까지도 거침없이 간섭하면서 오히려 인간 사회는 자유가 통제되고 인격이 마비되어 사람들이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경제 생태계도 마비되고 있습니다.

불기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리는 탐심을 내려놓고, 사람의 편의에 의한 지나친 생태계의 간섭을 피해야 합니다. 합리적 불편은 사람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길입니다. 이것이 불기2565년 부처님께서 우리들에게 가르치는 가르침입니다. 가르침의 실천이 바로 부처님의 탄신을 봉축하는 것입니다. 이번 부처님오신날에는 우리 모두가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혀 환희심을 되찾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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