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일 비추고 조계종풍 드날린 종장이시다"
조계총림 송광사 전 방장 보성대종사 부도탑과 탑비가 세워졌다.
조계총림 송광사(주지 자공스님)는 5월8일 성보박물관 뒤편에 새롭게 적광원을 조성하고 범일당 보성 대종사 부도 제막식을 봉행했다.
제막식에서 방장 현봉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90평생 부지런히 계정혜 삼학을 닦으시며 / 바랑하나 짊어지고 온 청산을 떠 돌으시다가 / 이제는 조계산에서 하나의 보탑이 되셨으니 / 흰구름 오고가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으시구나”라며 추모시를 읊고 “도량청정과 삼학을 닦으라는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정진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전계대화상 무관스님도 추도사에서 “보성 전 방장스님은 어른스님을 잘 모시고 계율에 철저한 율사이셨다”고 회고했다.
주지 자공스님은 인사말에서 “아직도 봐라! 봐라! 하시던 보성 전 방장 스님의 꾸지람이 귓가에서 쟁쟁하다”며 “큰스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정진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탑비 제막에 앞서 영진스님은 경과보고를 통해 “거돈사지 원공국사 부도와 선림원지 홍각선사 비를 모본으로 은사 스님의 법력에 맞게 새롭게 설계해 부도탑과 비를 조성했다"며 "비문의 글은 봉암사 연관스님이 지었으며 글씨는 해인사 원학스님이 쓰고 탑비는 인간문화재 이재순 석장, 사리함은 최기식 거사가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보성문도회는 부도 제막과 함께 보성스님 법문을 엮은 ‘상당록’을 봉정했다.
한편 ‘그 산에 그 절이 있으니 어찌 그런 사람이 없겠는가’로 시작하는 보성스님 행적비는 “불일을 멀리 비추고 조계종풍을 높이 드날린 또 한분의 종장이 계시니 범일당 보성이시다”며 보성스님의 행적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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