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불교

자현스님 지음/ 담앤북스
자현스님 지음/ 담앤북스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스님
어깨너머로 배운 불교문화
쉬운 언어로 설명한 ‘안내서’

“그림책같이 재미있고 쉬운
불교라는 컨셉 갖고 쓴 책”

불상은 왜 금빛일까?, 사찰에는 왜 여러 부처님이 계실까?, 사찰에는 한 달에 몇 번이나 가야할까? 불교신문 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스님이 오랫동안 사찰에 다녀도 풀리지 않았던 의문, 어깨너머로 배웠던 불교문화를 가장 쉬운 언어로 풀어낸 <세상에서 가장 쉬운 불교>를 최근 펴냈다. 입문자는 몰라서 어렵고, 불자들은 묻지 못해 어려웠던 불교. 어려운 불교용어는 빼고 200여 장의 사진을 더해 쉽고 친숙한 설명으로 풀어낸 자현스님의 눈높이 사찰 해설서다.

건축, 선불교, 한국고대사, 불교교육, 율장 등 5개 분야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자현스님은 한국사에서부터 미술학, 불교교리를 관통하는 스님이자 불교 지식인이다. 또 유튜브와 네이버 밴드, 불교TV 등을 통해 불자들과 소통하며 스님만의 개성 있는 화법과 시선으로 불교를 전하고 있다.

이번 책은 불교의 입문에서부터 문화, 신앙, 순례로 구성된 불교 ‘생초보 입문서’로 불교에 대한 문턱은 낮추고 기본은 빠뜨리지 않는 충실한 짜임새를 갖췄다. 특히 스님은 서문에서 “불교 책을 쓰는 사람들이 범하는 흔한 오류가, ‘최대한 쉽게’를 추구하는데도 결국은 어렵게 된다”면서 “최대한 불교용어를 배제하는 불교 책, 누구나 이정도만 알면 되는 서머리 불교라는 개념으로 ‘그림책같이 재미있고 쉬운 불교’라는 컨셉을 갖게 됐다”고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자현스님에 따르면 산사에 가면 주차장에 차를 대고도 제법 긴 거리를 걸어가야 한다. 때로 그것은 월정사의 전나무 숲이나 통도사의 소나무 숲처럼 좋은 풍취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때론 진입로가 왜 이렇게 길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에 대해 스님은 “긴 진입로는 우리나라 산사에만 있는 특징 중 하나”라며 “요즘의 산은 모든 면에서 인간에게 이익을 주지만, 옛날에는 호랑이와 같은 위협적인 존재가 서식하는 공간이기도 했다”고 설명한다. ‘호랑이가 뭐 얼마나 있다고 그렇게까지 했을까?’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옛날에는 마마(천연두)보다 더 무서운 게 호환(虎患)이었다. 그래서 무서운 것을 빗댈 때 ‘호환마마’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산지가 많은 국토의 특성상 호환이 많았다. 더욱이 심산유곡에 위치한 산사는 호환에 가장 취약한 곳이다. 그래서 산사는 진입로를 최대한 길게 빼고 인적을 남겨 이 문제를 극복하려고 했다. 아무래도 인적이 있으면 짐승의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긴 진입로에 인적을 남기는 방법으로 산사에서는 중간 중간에 문을 세웠다. 그런데 이 문은 담도 없고 문짝도 없다. 그저 문만 덩그러니 놓인 다소 우스꽝스러운 ‘문 없는 문’이 만들어진 것이다.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스님이 오랫동안 사찰에 다녀도 풀리지 않았던 의문, 어깨너머로 배웠던 불교문화를 가장 쉬운 언어로 풀어낸 사찰 해설서 '세상에서 가장 쉬운 불교'를 최근 펴냈다.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스님이 오랫동안 사찰에 다녀도 풀리지 않았던 의문, 어깨너머로 배웠던 불교문화를 가장 쉬운 언어로 풀어낸 사찰 해설서 '세상에서 가장 쉬운 불교'를 최근 펴냈다.

자현스님은 동국대를 졸업한 후 동국대 불교학과와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율장)와 동국대 미술사학과(건축), 고려대 철학과(선불교)와 동국대 역사교육학과(한국 고대사) 및 동국대 국어교육학과(불교 교육)에서 각각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국대 강의전담교수와 능인대학원대 교수를 역임한 스님은 현재 중앙승가대 불교학부 교수와 불교학연구원장, 제4교구본사 월정사 교무국장과 조계종 교육아사리, 불교신문 논설위원과 한국불교학회 법인이사 및 중국 상하이 푸단대 객원교수 등을 맡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 중국, 일본과 관련된 160여 편의 논문을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수록했으며, <한국 선불교의 원류, 지공과 나옹 연구>와 <스님의 논문법> 등 50여 권의 저서를 펴냈다. 저서 가운데 <불교미술사상사론>은 2012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사찰의 상징세계(상ㆍ하)>는 2012년 문광부 우수교양도서, <붓다순례>(2014년)와 <스님의 비밀>(2016년), <불화의 비밀>(2017년), <스님, 기도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2019년)는 각각 세종도서에 선정됐다. 또 <백곡 처능, 조선불교 철폐에 맞서다>는 2019년 불교출판문화상 붓다북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제7회 영축문화대상(2019년)과 제1회 한암상(2020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스님은 독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 ‘자현스님의 쏘댕기기’, ‘자현스님의 행복한 불교공부’와 네이버 밴드, BTN불교TV에서 ‘자현스님과 떠나는 붓다 로드’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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