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 허운스님 “제주4.3 닮은 미얀마…민주화 위한 모연 나설 것”

제23교구본사 관음사는 4월18일 미얀마 군경에 희생된 시민을 추모하고 민주화를 지지하는 미얀마 평화기원 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는 4월18일 미얀마 군경에 희생된 시민을 추모하고 민주화를 지지하는 미얀마 평화기원 법회를 봉행했다.

미얀마 군경이 연일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유혈진압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주지 허운스님)가 관련 희생자를 추모하고 미얀마 민주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촛불을 밝혔다.

관음사는 4월18일 경내 설법전에서 ‘미얀마 평화기원 법회’를 봉행하고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했다. 이날 법회에는 제주에 거주하는 미얀마 근로자와 유학생을 비롯해 관음사 신도회, 제주 4.3평화재단, 제주 4.3희생자 유족회, 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회가 함께했다.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은 법문을 통해 “현재 미얀마 상황은 우리나라 민주화 과정과 닮았으며 제주 4.3의 아픔과 궤를 같이한다”면서 “한라산에 평화의 불을 밝혀 제주에 거주중인 미얀마인들을 위로하고 미얀마 평화와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자 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어 “모든 생명에 폭력을 휘두르지 말라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이다”며 “미얀마 군부의 학살행위를 막고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모금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미얀마 이주민들도 발원문을 통해 “미얀마는 현재 새해를 맞아 벌이는 띤잔축제 기간이지만 희생자를 추모하고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법회 참석자들은 관음굴까지 평화행진을 갖고 불단에 평화의 초를 밝혔다. 관음사는 제주도민과 불자들의 염원을 담아 관음굴에 밝힌 평화의 불을 미얀마 민주화가 이뤄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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