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하는 현장 포교 함께 만들자”

포교원장 범해스님 취임사에서
△사부대중이 만드는 포교종책
△현장에서 생동하는 전법활동
△미래불교 기틀 놓는 포교 약속

현장에는 총무원장 원행스님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교육원장 진우스님 등만 참석

교구본사 주지 스님 전법도량
포교신도단체 주요 실무자 등
100여명 이상 온라인으로 접속해
포교원장 스님 취임 축하

 

조계종 제8대 포교원장 범해스님 취임식이 4월22일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로 거행됐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교육원장 진우스님 등 최소 인원만 참석했으며, 전국의 스님과 불자들은 줌 프로그램으로 접속해 취임식을 축하했다. 김형주 기자

 조계종 제8대 포교원장 범해스님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취임식을 열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현장 참석자는 최소화하고 전국의 스님 및 불자들과 온라인 소통에 나섰다.

4월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거행된 이날 행사는 코로나 시대 비대면 포교에 발맞춰 미래불교를 준비하는 새로운 전법포교를 예고하는 자리였다. ‘생동하는 현장 포교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적힌 플래카드도 걸렸다.

1층 로비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에는 줌(Zoom) 프로그램으로 접속한 전국의 스님과 불자들이 동시에 등장했다.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을 비롯해 전법중심도량, 포교원 산하 전법단 및 본사 포교국장 스님, 포교신도단체 주요 실무자 등 100여명이 접속했다.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들도 함께했다.
 

현장에는 총무원장 원행스님, 종회의장 정문스님, 교육원장 진우스님 등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불교신문TV 캡쳐 화면. 실시간으로 축하메시지가 올라온 장면.
불교신문TV 캡쳐 화면. 실시간으로 축하메시지가 올라온 장면.

불교신문TV를 통해서도 생중계됐으며,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사부대중은 실시간으로 축하 메시지를 올리며 포교원장 스님 취임을 축하했다.

포교원장 범해스님은 이날 취임사에서 △사부대중이 함께 만들어가는 포교종책 수립 △현장에서 생동하는 전법활동 △미래불교 기틀 놓는 포교실현을 목표로 8대 집행부를 꾸려가겠다고 천명했다.

포교원장 스님은 “현장 포교가 살아나야 종단의 생명력이 살아난다”는 포교원장 스님은 “현장 포교 활성화를 위해 사부대중과 함께 포교 종책을 만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위에서 아래로 제시하는 일방향의 정책은 지양하겠다”며 “교구본사와 사찰, 각종 포교단체, 신도단체와 함께 소통하며 다듬어, 지역과 단체에서 현실에 가장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전체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분석하고 정리해, 내년 불기 256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8대 포교원의 포교 종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현장 포교의 가장 중요한 동력은 사찰과 교구본사”라며 “본사를 중심으로 포교사를 비롯한 포교신도단체가 결합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역 포교네트워크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포교지도를 바탕으로 본사별 포교를 도울 방안을 적극 찾는 한편, 본사별 순례 프로그램 등 맞춤형 포교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해 제공, 활용토록 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미래불교의 기틀을 놓기 위해 뉴미디어 포교 영역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한 포교원장 스님은 “중앙신도회와 더불어 모바일 신도증, 신도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불교성전>과 5대 수행법, 불자생활의례를 바탕으로 수행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진력할 것을 약속했다. 

끝으로 “8대 포교원장 소임의 각오를 불교성전에 실린 부처님 전도 선언의 한 구절을 인용해 마무리하겠다”며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해, 많은 사람의 안락을 위해, 세상을 연민히 여겨 천상과 인간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 길을 떠나겠다”고 피력했다.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사부대중은 줌 프로그램을 활용해 취임식에 함께했다. 
축하 꽃다발 증정식. 

이에 앞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날 격려사에서 “중차대한 시기 포교원장으로 취임하시는 범해스님께서는 치열한 수행 이력과 함께 종무행정에 매우 밝으신 역량 높은 스님”이라며 “불교중흥을 발원하며 늘 포교현장에서 솔선수범하신 원력 보살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능히 코로나 시대 전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불교를 열어가라는 시대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종단 곳곳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백만 원력이 결집하는 선두에서 낮은 곳을 살피고 역동적인 포교 종책으로 이를 뒷받침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교육원장 진우스님도 축사에서 포교원의 새로운 도약으로 전법포교의 길을 환하게 열어가 줄 것을 요청했다. 

종회의장 정문스님은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문화의 확산은 불교 포교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며 “스님의 큰 원력으로 이러한 난제들을 잘 해결해 주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조계종의 역사에 길이 남을 큰 성취를 남기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교육원장 진우스님도 “범해스님은 중앙과 지방의 여러 소임에 봉직하며 사부대중의 다양한 의견들을 소중하게 청취하고, 특히 중앙종회의장을 역임하며 종단과 종도를 우선하겠다는 일념으로 화합과 합심을 이끌어 주셨다”며 “두루한 경험과 편안한 성품은 포교원의 새로운 도약에 단단한 받침이 되어 줄 것이며, 공심을 바탕으로 한 정진력을 포교원이 나아가는 길에 큰 힘으로 승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과 방창덕 포교사단장도 불제자로서의 본분을 다하며 불국토 건설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끝으로 온라인 대중을 대표해 이소원(국립전통예술중 1) 양이 발원문을 낭독했다. 이 양은 “뜻을 같이하며, 행동을 같이하는 모든 분들이 부처님 품안에서 커다란 행복과 희망을 누리며 지혜의 등불을 밝혀 전법의 길에 나서겠다”고 발원했다.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이날 취임식은 사홍서원과 기념촬영을 끝으로 여법하게 마무리 됐다. 

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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