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노위, 미얀마 특별입국 거부 결정에 유감 표해

조계종 사회노동위 스님들의 미얀마 현지 평화기도 계획이 끝내 무산된 가운데, 종단이 미얀마 군부를 향해 “실망스럽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스님)는 4월20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 오전 미얀마 외무부로부터 스님들의 특별입국 신청이 불허됐음을 공식 통보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노위는 “입국 거부 입장을 전한 대사관 직원에 의하면, 외무부의 입장은 곧 군부의 입장이라는 내용을 전해 들었다”며 “불교국가인 미얀마에 스님 세 분의 평화기도 방문마저도 거부한 미얀마 군부의 결정에 커다란 실망감을 느낀다”고 질타했다. 

비록 현지 방문 계획은 무산됐지만, 미얀마 평화를 발원하는 사노위의 활동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사노위는 “몸은 현장으로 못가지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할 것”이라며 “미얀마에 살생과 폭력, 위험과 고통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평화 기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4월1일 사회노동위원장 지몽스님과 위원 혜도·종수스님 등 3명은 불안정한 현지 치안에도 불구하고 “고통과 슬픔, 공포의 현장으로 가서 평화를 위한 기도를 펼치는 것이 종교인의 도리”라며 특별입국을 신청한 바 있다. 
 

미얀마 특별입국 신청에 앞서 기자회견을 연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의 모습.
사회노동위 스님들의 미얀마 현지 평화기도 계획이 끝내 무산된 가운데, 종단이 미얀마 군부를 향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사진은 지난 4월1일 미얀마 특별입국 신청에 앞서 기자회견을 연 사회노동위 스님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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