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술원 후원으로 저술 발간해
일본 학계 최고 권위 지닌 상 받아

후지모토 교수의 수상 소식을 전한 일본학사원 홈페이지 화면.
후지모토 교수의 수상 소식을 전한 일본학사원 홈페이지 화면.

동국대 불교학술원 후원을 받아 <일본현존조선본연구(日本現存朝鮮本硏究) 사부(史部)>를 펴낸 후지모토 교수가 일본 학계 최고 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지난 2018년 7월 동국대 출판부에서 <일본현존조선본연구 사본>를 발간한 후지모토 유키오(藤本幸夫) 일본 토야마대(富山大) 명예교수는 지난 3월 은사상(恩賜賞)과 일본학사원상(日本學士院賞)을 받았다. 일본학사원상은 대한민국학술원상과 같은 위상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학사원상 가운데 특별한 권위를 지닌 것이 은사상이다.

일본학사원은 후지모토 교수의 수상 이유를 “조선본에는 중국 일서(逸書)나 이계통(異系統)의 책이 있으며, 또 일본에는 조선본을 저본으로 한 화각(和刻:일본 판본)이 많이 출판되어 일본학술에 큰 영향을 주고있다”면서 “일본학에 확고한 기반을 제공할 뿐만이 아니라 중국학, 일본학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후지모토 교수는 일본에서 연구비와 출판제작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당시 동국대 불교학술원의 후원을 받은 깊은 인연이 있다. 2012년부터 후원을 받아 결실은 맺은 책이 <일본현존조선본연구 사부>이다. <일본현존조선본연구 사부>는 신라에서 대한제국 말기까지 우리나라에서 전래돼 일본에 현존하는 한국본 사부 자료 2960건에 대한 상세한 서지학적 정보를 담았다.

후지모토 교수가 동국대 불교학술원 후원으로 발간한 '일본현존조선본연구 사본'
후지모토 교수가 동국대 불교학술원 후원으로 발간한 '일본현존조선본연구 사본'

일본 교토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후지모토 교수는 서울대학에서 유학하며 한국 고전 문헌 연구에 몰두했다. 2006년에는 일본에 전하는 한국 문집 문헌을 정리한 <일본현존조선본연구 집부(集部)>를 교토대 학술출판회에서 출간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후지모토 교수는 2018년 9월 동국대 불교학술원 특별강연에서 “한국에서 전래된 문헌들이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문화를 이해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면서 “한국에서 전래된 문헌들이 일본의 학술과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일본학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후지모토 유키오 교수는?

2018년 9월 동국대 불교학술원에서 특강을 하는 후지모토 교수.
2018년 9월 동국대 불교학술원에서 특강을 하는 후지모토 교수.

○1941년 교토 출신. 교토(京都)대학 문학부 박사과정 수료.

○주요 경력 : 한국한글학회 및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연구원, 오사카(大阪)대학 문학부 조수, 도야마(富山)대학 인문학부 조교수·교수·명예교수, 레이타쿠(麗澤)대학 대학원교수·객원교수,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 객원교수·특임교수, 쓰루미(鶴見)대학 연구원,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전문위원

○수상 : 우에노 사츠키(上野五月) 기념 일본문화연구장려상(1981년), 일본번역출판문화상(1987년), 제16회 로호쿠(蘆北)상(2006년), 제1회 이와세 야스케(岩瀬弥助) 기념 도서문화상(2008년, 이상 일본). 서송瑞松 한일학술문화상(2007년), 보관문화훈장(2007년), 동숭東崇학술상(2007년, 이상 한국)

○주요 저서 : <일본현존조선본연구 집본>(교토대 학술출판회, 2006), <일한한문훈독연구(日韓漢文訓読研究)>(편저, 면성출판, 2014), <용감수경(龍龕手鏡) 감(鑑)연구>(편저, 레이타쿠대 출판회,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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