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사 주지 도문스님과 허성무 창원시장이 주민과 함께 담장 제막을 하고 있다.
정법사 주지 도문스님과 허성무 창원시장이 주민과 함께 담장 제막을 하고 있다.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주지 도문스님)가 4월10일 정법사 뒤편 성호남 4길 일대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담장 제막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정법사 주지 도문스님과 부주지 송정스님, 허성무 창원시장, 안미옥 정법사 신도회장, 주민대표 서경호씨, 담장을 조성한 이세근 작가 등이 내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법사는 담장은 2015년 도량 준공 당시 웅장한 건물에 비해 흉물스러운 판넬로 방치 돼 미관을 해치는 등 아쉬움으로 지적돼 왔다.
 

12가지 전통 꽃살 문양을 형상화한 정법사 담장
12가지 전통 꽃살 문양을 형상화한 정법사 담장

주지 도문스님은 “정법사 뒤편 담장을 아름다운 꼬부랑길로 조성하고 ‘마음을 열자’라는 문구처럼 주민들이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전통의 국보물 꽃살문 12가지 모양을 형상화한 담장을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도량을 장엄할 때 항상 ‘법고창신’의 마음으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와 전통을 지키며 시대의 모습을 반영한 불사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이번에 조성된 정법사 꽃살문 담장은 인근 ‘문신미술관’ 길과 함께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문스님은 지난해 10월12일 조성한 원통보전의 수월관음탱 공개 당시 고려불화의 아름다운 전통을 바탕으로 유색 옻칠과 자개로 한 땀 한 땀 불화를 그려 넣는 기법을 사용해 화제가 됐으며, 올해 3월7일 점안한 준제보살도 온화하고 통통한 얼굴의 전통적인 불상의 모습이 아니라 갸름하고 우아한 상호로 형상화 하는 등 우리의 전통을 바탕으로 시대상을 반영하는 불교 문화재를 조성해 후대에 전하기 위한 불사들을 진행 중이다.

이날의 담장 제막식도 정법사 주지 도문스님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하얀 제막천 대신 아름다운 앞치마를 담장 제막을 위해 걸어둔 모습제막식에 쓰인 앞치마는 참석자들에게 선물로 증정됐다.
하얀 제막천 대신 아름다운 앞치마를 담장 제막을 위해 걸어둔 모습, 제막식에 쓰인 앞치마는 참석자들에게 선물로 증정됐다.

하얀 천을 벗겨내는 일반적인 형식이 아니라 앞치마를 담장에 걸어 제막구호와 함께 앞치마를 걷어내 참석자들에게 선물로 증정하는 이색적인 제막식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올해 창건 109주년을 맞은 정법사는 시민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고향의 상징과도 같은 사찰“이라며 ”정법사가 이웃과 경계를 짓는 담장이 아니라 소통하는 담장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정법사 길을 제공하신 것 같아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정법사 담장 제막식에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정법사 담장 제막식에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안미옥 정법사 신도회장은 "정법사의 담장은 지역 주민과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안미옥 정법사 신도회장은 "정법사의 담장은 지역 주민과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안미옥 신도회장도 ”담장이 조성되기까지 불편함이 많았을 텐데 기다려 주시고 참아주신 주민들께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정법사 담장을 지역민과 함께하는 가교라고 생각하고 늘 지역 주민들과 더불어 가는 정법사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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