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팔이 소녀를 잊은 그대에게
요양병원 외과 전문의로 근무하면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진료활동을 최충헌이 최근 <성냥팔이 소녀를 잊은 그대에게>를 펴냈다. 이 책에는 가난을 편애하는 외과 의사가 만나온 홈리스, 도시 빈민, 의료 소외 계층, 이주노동자 이야기가 담겨있다. 가난은 온 곳에 존재하지만 보아주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한때 우리의 마음을 짠하게 했던 동화 속 삶을 지금 현실로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약 받으러, 소독하러 다시 오라 해도 오지 못하는 그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책에서 전하려는 것은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뻔한 말이 아니다. ‘가난’이 우리 시대의 징표라는 저자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을 삶의 모토로 삼아 살아가며 우리가 잊고 지내온 사랑을 이야기한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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