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ㆍ단체 공로상 수여, ‘기신론’ 통해 마음 공부 당부

4월7일 서울 개포동 삼우빌딩 대법당에서 봉행한 금강선원 개원33주년 기념법회 공로상 시상식 모습.
4월7일 서울 개포동 삼우빌딩 대법당에서 봉행된 금강선원 개원33주년 기념법회 공로상 시상식 모습.

“발심 없는 기도는 소용없다.” “코로나로 개원 33주년 기념법회를 이렇게 하게 됐는데, 지금부터다. 지금이 발심할 때다.”

서울 금강선원(선원장 혜거스님) 대중들이 올 한해는 <기신론>을 공부하며 ‘보살운동 근본도량’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강선원장 혜거스님(동국역경원장)은 4월7일 개포동 삼우빌딩 큰법당에서 열린 개원 33주년 기념법회에서 “제사가 흩어진 사람, 가족, 친지를 하나로 모이게 하는 것”이라면, 마음을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공부할 수 있는 핵심경전 중에 하나가 <기신론>이라며 매주 수요일 기신론 공부를 통해 수행과 실천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수요경전법회는 한문원전 강의로 이름난 금강선원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다.

혜거스님은 “최고지도자의 눈이 열리게 하는 출세간법, 출세간의 가르침이 담긴 경전이 바로 <기신론>이다. <기신론>을 다 외우면 마음먹은 대로 된다. ‘관세음보살이 되자’는 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나에게서 관세음보살이 나와야 된다’는 식으로 원(願)을 크게 가져야 크게 이룰 수 있다”며 “지금이 발심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원 33주년 기념법회는 4~6층 각 법당에서 충분한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혜거스님 법문 중심으로 진행됐다. 법문에 앞서 혜거스님은 공양실 등 각 분야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봉사로 회향해 온 신도들에게 공로상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수상자는 민영자(진원행), 유규순(금강지), 이자련(원만심), 신혜승(장엄해), 손경화(마니주), 길충실(도원행)씨 등 여성 신도 6명과 신행모임 자제회(대표 성도화)다.

한편, 1988년 4월8일 강남구 개포동 5단지 상업업무지역 삼우빌딩 506호 20여 평의 작은 방에서 12명의 신도들이 모여서 시작한 금강선원은 수ㆍ금요일 경전강좌에 최고 500~600명이 수강할 정도로 이름난 도심 포교도량으로 자리 잡았다. 공간적으로는 같은 건물에서 3개 층으로 확장됐으며, 유불선 삼교의 대석학인 탄허스님의 인재양성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2010년 자곡동에 건립한 탄허기념불교박물관은 인문학과 예술 등이 융합된 전시와 교육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로 지역문화기반 시설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혜거스님은 불교신문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금강경강송대회를 비롯한 포교와 신도교육, 명상지도자 양성 등에 기여한 공로로 제30회 조계종 포교대상, 제16회 대원상 출가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에는 종단의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받았다.
 

4월7일 서울 개포동 삼우빌딩 대법당에서 봉행된 금강선원 개원33주년 기념법회 선원장 혜거스님 법문 모습.
4월7일 서울 개포동 삼우빌딩 대법당에서 봉행된 금강선원 개원33주년 기념법회 선원장 혜거스님 법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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