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앞두고 모든 제자들에게 장학금 주고싶어
1인당 100만원, 총 1억 1200만원 장학금 지원

장학증서를 수여하는 대원스님
장학증서를 수여하는 대원스님

동국대 경주캠퍼스 유아교육과 교수 대원스님이 정년퇴직을 앞두고 유아교육과 재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원스님은 4월6일 경주캠퍼스 원효관 글로벌 에이스홀에서 총 1억 12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은 유아교육과에 재학 중인 112명의 학생 전원에게 100만 원씩 지급된다.

대원스님은 1990년부터 경주캠퍼스 교수로 재직하면서 2008년 유아교육과 경쟁력 강화와 미래 우수교사 양성을 위해 불자, 지인 등 40여명과 함께 뜻을 모아 성전대원장학회(이사장 대원스님)를 설립한데 이어 엑셀런트장학회, 사범교육대학장학회를 설립해 지금까지 총 293명의 제자에게 3억2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영경 총장은 대원스님에게 감사패를 전하며 “스님이 학생들에게 지식뿐 아니라 보시행을 몸소 실천하여 나누는 마음과 사람의 도리를 함께 알려주셨다”며 “8월 퇴임을 앞두고 학과 전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며 회향하는 스님에게 감사드리며, 영예로운 퇴임에 축하와 함께 아쉬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영경 경주캠퍼스 총장이 대원스님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영경 경주캠퍼스 총장이 대원스님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대원스님은 “지난 31년간의 교직 생활을 뒤돌아보면 어려움과 곤란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결국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었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나는 여러분들이 누군가 삶의 무게로 힘들어할 때 스스로 등불을 밝혀 나와 남을 비출 수 있는 자존감 높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 여러분들의 모든 선행이 뜻대로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조현지 유아교육과 학생회장은 감사 편지를 통해 “대원 스님에게서 자비와 나눔의 마음을 배울 수 있게 되었고 교수님께서 베풀어 주신 장학금을 훗날 다시 베풀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며 “작은 것 하나도 나누고 서로 사랑하라는 교수님의 소중한 가르침에 따라 훌륭한 교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유아교육과 재학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십시일반 모은 장학기금 1120만원을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에게 전달했다.
 

유아교육과 재학생들이 후배를 위해 장학금 1120만원을 이영경 총장에게 전달했다.
유아교육과 재학생들이 후배를 위해 장학금 1120만원을 이영경 총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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