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법사 4월5일 용성조사 입멸대제
​​​​​​​역대전등조사 탱화 점안법회 봉행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불심 도문대종사가 4월5일 명법사 회주 화정스님에게 용성조사가 사용하던 가사와 발우를 전하며 부처님 정법안장을 부촉했다.

석가여래 부처님의 법을 부촉(咐囑)하고 전하는 부촉법 계승의식이 지난 5일 평택 명법사에서 봉행됐다.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불심 도문대종사(장수 죽림정사 조실)는 이날 명법사에서 용성진종조사 입멸대제 및 역대전등조사 탱화점안법회를 열고 명법사 회주 법장 화정스님에게 부촉법을 전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100여 명의 신도대표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법회에서 도문스님은 어찌 부처님의 법이 비구에게만 있겠는가. 용성조사께서는 조선 이후 민주제도로 바뀌었으니 비구·비구니 구분 없이 전법안장을 받아야 한다고 유훈을 남기셨다이제 그 유훈에 따라 화정스님에게 법을 전한 바 없이 전하니 받은 바 없이 받아라고 설법했다.

도문스님은 또 용성조사가 사용했던 발우와 가사를 화정스님에게 전하고 태고보우선사, 환성지안선사, 용성조사로 이어진 부촉법의 정통성을 설명했다.

71세 부촉제자로 인가받은 화정스님은 용성스님의 대원과 도문스님의 발원으로 이 땅에 태어나 수행 하면서 니르바나를 이루기 위해 대승의 수행을 해 왔다사부대중이 모두 부촉제자라고 말했다.

1965년 명법사에서 출가한 화정스님은 내원사와 석남사, 문수암 등지에서 수행정진한데 이어 명법사에서 포교와 전법에 매진하면서 평택 일대에서 제일가는 수행포교도량으로 사격을 일신시켰다. 특히 1999년 용성진종조사 유훈실현에 동참한데 이어 2014년 용성진종조사 장학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부촉법은 부처님께서 법석을 열고 꽃 한송이를 들자 아무도 뜻을 헤아리지 못했는데, 마하가섭 존자만 빙긋이 웃음을 지었다. 이에 나의 정법안장의 열반묘심과 실상무상의 미묘법문을 마하가섭에게 부촉하노라며 법을 전한데서 유래한다. 선종의 초조 달마선사가 중국에 전하고 육조 혜능선사 이후 신라로 법이 이어졌다. 태고보우스님을 거쳐 용성진종스님이 부촉법을 이었으며, 이날 제70세 부촉제자인 도문스님이 화정스님을 제71세 부촉제자로 법을 전했다.

한편 부촉의식에 앞서 명법사는 불교문화원에 부촉제자의 탱화를 조성하고 점안의식을 가졌다. 화정스님은 이 시대의 문화유산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70분 부촉제자의 탱화를 조성했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이 영원히 이어질 것을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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