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옹호인 희망 발전소’

발달장애인은 비장애인이 평범하게 누릴 수 있는 일상생활을 타인의 도움 없이는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특별한 일상으로 여긴다. 사진은 1:1 통합활동으로 함께 보드게임방에 간 모습.
발달장애인은 비장애인이 평범하게 누릴 수 있는 일상생활을 타인의 도움 없이는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특별한 일상으로 여긴다. 사진은 1:1 통합활동으로 함께 보드게임방에 간 모습.

 

‘지역사회’란 많은 사람들이 서로 관계하거나 삶을 공유하며 일상 생활하는 살아가는 공간으로, 그 속에는 각기 다른 성별, 연령, 인종 그리고 장애를 가진 이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특징을 가졌으며,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때론 다른 특징으로 인해 삶에서 불평등을 겪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선생님 나는 기타를 배우고 싶은데, 어디가면 배울 수 있어요?”, “차가운 반찬 말고 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사서 따듯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싶어요.”


우리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은 비장애인이 평범하게 누릴 수 있는 일상생활이 타인의 도움 없이는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특별한 일상으로 여겨집니다. 군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이렇게 장애로 인해 평범한 일상생활조차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발달장애인을 위해 일상적 권익옹호를 실천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비장애인 시민들이 발달장애인에 대해 이해하고 지역사회 내에서 공존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발달장애인의 든든한 ‘지지자’ 또는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시민옹호인 희망 발전소’라는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민옹호인’이란, 우리지역의 발달장애인들이 한사람의 시민으로서의 평범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의 선택과 결정을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사람으로 일상생활 속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는 이웃 또는 친구를 뜻합니다.


시민옹호인은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1:1로 매칭되어 지역사회에서 만나고, 이해하며, 관계를 맺습니다. 매번 지나치기만 했던 당사자의 집 앞 커피숍에서 시민옹호인과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거나, 당사자의 집에서 떡볶이를 함께 만들어 먹고 영화를 보는 등 평소 누려보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들을 지역사회 내에서 함께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보내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가 ‘시민옹호인 희망발전소’사업을 시작으로 사회의 불평등에 대해 인지하고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 사람만의 노력이 아닌, 지역사회 구성원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웃과 이웃이 만나 서로 관계 맺음으로 모두가 행복하고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는 공동의 목표를 공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바랍니다.
 

[불교신문3660호/2021년4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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