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불교대학이 드디어 설립과 함께 신입생을 받아 첫기수 입학식을 봉행하고 있다.
선운사불교대학이 드디어 설립과 함께 신입생을 받아 첫기수 입학식을 봉행하고 있다.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스님)가 선운사불교대학을 설립하고, 첫 기수 입학식을 4월3일 선운교육문화회관 3층 법당에서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선운교육문화회관 관장 법만스님을 비롯하여, 고창군종합복지시설 관장 대원스님, 선운사 종책특보 군산 동국사 주지 종고스님, 부안 내소사 주지 진성스님, 선운사 교무국장 겸 불교대학 학감 현적스님, 총무국장 심학스님, 재무국장 수찬스님, 사회국장 도심스님, 기도법사 지원스님 등 스님들과 합창단, 신입생 40여 명 등이 참석했다.

입학식은 개식,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찬불가, 인사말, 내빈소개, 치사, 축사, 발원문 낭독, 사홍서원, 폐식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은 애초에는 2층(32명 정원)의 입식 교실에서 하려고 준비하다가 입학 인원이 초과 접수(이날까지 46명)하여 부득이 3층 좌식 법당으로 변경하게 됐다고 한다.

선운사불교대학 학감 현적스님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의 상황에서 여러 스님들과 불자님들이 참석해 주셔서 고맙다. 오늘 이 불교대학이 입학식을 갖게 된 것은 선운사 대중 스님들이 지역의 포교 취약성을 염려하셔서 큰 원력을 내 주셨기에 가능했다. 그간 교구 내에 내장사불교대학이 있지만 본사차원의 불교대학이 없어서 늘 아쉬웠다. 설립까지는 어른 스님들의 공이었다면 나머지는 저와 여러 입학생들의 몫이다. 호남불교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다짐한다”며 감사와 서원을 했습니다.

이어서 선운사 종책특보 종고스님이 대독한 학장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은 치사에서 “이곳 선운교육문화회관은 24교구본사의 희망 같은 곳이다. 이곳에 불교대학이 생기고 여러분이 첫 입학생이다. 첫걸음에 큰 박수를 보낸다. 여러분의 열정이 정읍, 순창, 부안, 영광까지 전해져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불심을 돈독히 할 기회를 얻기를 기원한다. 관장 법만스님의 원력과 발심에 특별히 감사드린다. 선운사를 비롯한 교구 모든 사찰의 성원이 함께 하고 있다”며 감사와 큰 기대를 표했다.

축사에 나선 관장 법만스님은 “오늘 입학생들에게 축하를 드린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줘서 장소를 옮기는 등 어려움까지 생겼지만, 잘 대응해서 불편이 없도록 지원하겠다. 좌식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입식 책걸상을 일부 배치하기도 할 것이다. 오늘 불교대학이 입학식을 함으로써 불교회관이 거의 다 채워졌다. 법당(요가, 명상), 식당, 방과후 아카데미, 북카페, 스터디카페, 전시장, 청소년동아리방, 시니어클럽, 로컬푸드판매점 등 전 세대가 활용할 수 있고, 문화, 신행, 교육, 소비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종합시설로 자리잡게 됐다. 군단위에서 이런 시설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 할 것이다. 다른 종교에서는 크게 부러워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운사를 위시한 24교구에서 외부지원 없이 100억원 가량을 들였다. 그런 만큼 이번 1기 입학생들은 자부심과 함께 시설을 충분히 활용하기 바란다. 2기 모집에는 인원이 줄어들지 않게 아니 더 늘어나게 할 사명이 있음도 기억하면 좋겠다. 그만큼 열심히 공부하고 활동하기를 바란다. 행복한 불자가 되시라”며 그간의 경과와 포부를 밝혔다.

입학생을 대표하여 전 선운사신도회장 정만수 학생은 발원문을 통해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수행과 학문과 인격을 도야하고 대승보살도를 실천하여 민족과 자연과 인류사회에 이르기까지 지혜와 자비가 충만한 이상세계를 구현하겠다. 배운 것을 실천 수행하여 마음을 밝히고 불교 가치관을 실현하고 삼보를 외호하고 불교의 사회적 역할과 위상 강화를 목표로 정진할 것을 다짐한다. 불법을 전하여 중생 제도 교화의 길을 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입학식을 마치고 나서 학생들은 오리엔테이션을 하며 참여의지를 다졌다.

선운사불교대학은 우선 매주 토요일 오후7시부터 2시간씩 학기당 16주 연 2학기를 진행하며, 수련회(수계식), 성지순례, 철야정진, 특강, 봉사활동, 종단연수, 학생회 활동 등을 함께 한다. 정원은 주야간반 포함 50명이고 재학연한은 1년이다. 학장과 운영위원장은 선운사 주지이며 운영위원으로 위촉된 스님은 종고스님, 진성스님, 심학스님, 현적스님 등이다.

 

학감 현적스님(선운사 교무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학감 현적스님(선운사 교무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선운사 종책특보 종고스님(군산 동국사 주지)이 학장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의 치사를 대독하고 있다.
선운사 종책특보 종고스님(군산 동국사 주지)이 학장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의 치사를 대독하고 있다.
선운교육문화회관장 법만스님이 감격에 겨워하며 축사를 하고 있다.
선운교육문화회관장 법만스님이 감격에 겨워하며 축사를 하고 있다.
입학생 대표 정만수 학생(전 선운사 신도회장)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입학생 대표 정만수 학생(전 선운사 신도회장)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하객으로 온 스님과 합창단, 그리고 학생들이 사홍서원을 하고 있다.
하객으로 온 스님과 합창단, 그리고 학생들이 사홍서원을 하고 있다.
입학식을 마치고 학생들이 둘러앉아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다.
입학식을 마치고 학생들이 둘러앉아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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