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학승 10명의 숭고한 애국애족사상 고취

열 분의 학인스님과 독립투사를 기리며 만세삼창하는 회주 자광스님과 내빈들.
열 분의 학인스님과 독립투사를 기리며 만세삼창하는 회주 자광스님과 내빈들.

팔공총림 동화사 직할포교당인 보현사(주지 지우스님)는 3월30일 일주문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제1회 ‘동화사 학승 대한독립선언 만세운동 102주년’ 추모식을 개최했다.

‘3.1독입 선언 역사의 현장! 동화사 포교당 보현사에서 꽃피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추모식은 102년 전인 1919년 3월30일 대구 반월당 일대에서 일어난 독립선언 만세운동을 주도한 동화사 학승 열 분과 3000여 명의 만세운동참가자를 추모하기 위해 열렸다.

보현사가 주관하고 영천역사박물관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보현사 회주 자광스님, 대응사 주지 현장스님, 류규하 대구중구청장, 노수문 광복회 대구지부장, 이하석 대구문학관장 및 만세운동을 주도한 학승 김문옥 스님의 가족인 김내순 불자 등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동화사 학승 대한독립선언 순국선열 위령제’로 시작된 추모식은 국민의례에 이은 3.1독립선언서와 대한승려연합선언문 낭독과 추모시 낭송 및 정은하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장의 독립군아리랑을 음성공양하며 막을 내렸다.

보현사 주지 지우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그날의 그 정신을 오늘 되새기며 애국심이 더욱 증장되고 이 나라에 더욱 복덕지혜가 충만하여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순국선열의 정신과 행동을 본받는 뜻에서 금일 102주년 만에 추모식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규하 중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102년 전 대구최대의 만세운동이 동화사 학인스님의 주도로 이루어 졌는데 오늘 이 행사가 스님들의 구국의 항일정신을 재조명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추모식에 이어 보현사는 본관 3층에 마련된 동화사 학승 대한독립독립선언 자료 전시실에서 영천역사박물관(관장 지봉스님)과 전시, 학술, 교육, 독립운동사 등의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화사 학승 대한독립선언 만세운동은 동화사 학인 스님 열 분이 동화사 심검당에서 독립만세운동을 결의하고 동화사 포교당 보현사에서 태극기를 만들어 만세운동을 주도한 것으로 전한다. 그러나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인스님들의 법명은 알 수 없고 일제의 공판기록에 전하는 속명만 확인됐는데 이들 스님들의 이름은 윤학조스님, 김문옥스님, 허선일스님, 이보식스님, 이기윤스님, 김윤섭스님, 김종만스님, 이성근스님, 권청학스님, 박창호스님 등 열 분이다.

당시 독립운동을 한 스님들은 보현사 대웅전 불단 속 깊숙이 고종황제가 독살됐다는 내용과 독립운동을 고취하는 내용을 담은 국민회보와 조선독립신문 창간호를 종이 한 장에 쓴 등사본에 숨겨 선문염송이라는 책속에 남겨 전했다.
 

추모사를 전하는 보현사 주지 지우스님.
추모사를 전하는 보현사 주지 지우스님.
축사를 전하는 류규하 대구시 중구청장.
축사를 전하는 류규하 대구시 중구청장.
전시 물품을 설명하는 영천역사박물관장 지봉스님.
전시 물품을 설명하는 영천역사박물관장 지봉스님.
전시물품을 둘러보는 보현사 주지 지우스님
전시물품을 둘러보는 보현사 주지 지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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