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코로나19’ 시대 꼭 필요한 ‘명상입문서’
지친 ‘코로나19’ 시대 꼭 필요한 ‘명상입문서’
  • 허정철 기자
  • 승인 2021.03.29 11:31
  • 호수 3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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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명상입문

강명희 지음/ 담앤북스
강명희 지음/ 담앤북스

20여년 수행 정진한 불교학자
불교명상 입문하는 사람 위한
‘안내서’ 한 권의 책으로 출간

“명상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마음이 본래면목에 닿는 것”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종교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경전을 읽고 그 뜻을 새기며 여러 수행을 통해 완성된다. 전통적인 불교 수행은 현대에 이르러 다양한 명상법으로 발전돼 굳이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삶의 질을 높이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병원 등 의료 현장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실천되고 있다. 우울증 등의 심리치료를 위한 여러 명상 기법, 고혈압 등 질병의 관리, 만성 통증 관리, 스포츠 분야의 경기력 향상, 업무 및 학업 능력 증진 등 명상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특정 목적을 위한 새로운 명상법이 세계 곳곳에서 개발돼 소개되고 있는 등 가히 ‘명상의 홍수’라고 할 만하다.

이처럼 불교수행에 뿌리를 두고 있는 명상은 과학적으로 그 효능이 입증된 만큼 이제 종교와 국경을 초월해 우리의 삶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방편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외에서 관련 책이 수없이 출판됐고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초기불교, 아비달마, 대승유식 등 불교의 수행법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며 20여 년 수행 정진한 불교학자인 강명희 박사가 불교명상에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불교명상입문>을 최근 출간해 주목된다.

20여 년 수행 정진한 불교학자인 강명희 박사가 불교명상에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불교명상입문’을 최근 출간했다.
20여 년 수행 정진한 불교학자인 강명희 박사가 불교명상에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불교명상입문’을 최근 출간했다.

동국대 불교학과에서 유식 수행법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자신의 박사논문 ‘설일체유부와 유가행파의 수행론 비교 연구’를 통해 초기불교, 아비달마, 대승유식의 수행론을 정리했다. 이후 불교수행법과 관련한 논문들을 쓰며 경론에 의거해 현실에 필요한 수행법을 만들었다. 현재 동국대 불교학과 명상심리상담학과, 중앙승가대, 서울불교대학원대학, 연세대 등에서 명상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저서 <마음을 다스리는 12가지 명상>으로 2019년 불교출판문화상 대상을 받았다. 2003년부터 불교명상수련원 ‘백화도량’에서 도반들과 오정심관 수행법에 기반한 수행에 정진하며 현재는 대상과 자연이 나와 둘이 아님을 돌아보는 대승 위빠사나 명상법을 실참하고 있다. 2019년에는 자연에서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 오대산 자락 탑동리에 자연수련원을 세워 자연마음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저자는 먼저 “범람하는 명상법 속에서 길을 찾고 갈피를 잡기 위해 그 물줄기를 따라 거슬러 올라갈 때”라며 “단지 과거에 이런저런 명상법이 있었는데 요즘은 이런 게 유행하고 저런 게 좋다고 하더라는 태도로는 명상의 근본 목적을 잊고 수단만 추구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근본으로 돌아가 명상은 무엇을 목적으로 행하는 것인지, 기본 원리는 어떠한 것이고 어떤 갈래가 있는지, 그 각각은 어떻게 변용되는지, 일상의 여러 장면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으며 그 효과는 무엇인지를 꼼꼼히 살펴볼 때“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바로 이를 위해 서술됐다. 특히 현대에 명상기법으로 도입할 수 있는 불교의 명상법을 유식불교의 마음학 입장에서 전반적으로 다뤘다. 사마타와 위빠사나로 크게 나뉘는 행법에 의거해 초기불교에서 유식불교에 이르는 수행법의 전반적인 체계를 쉽게 밝히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현장에서 명상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실제 명상 수행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명상 수행의 전반적인 이해와 실참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여러 현상을 소개했다. 또한 “지금 당장 필요한 치유와 도움, 편안함을 얻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명상의 본래 목적은 마음의 본래면목을 하는 것”이라며 나와 남의 차별 없이 마음이 열려야 진정한 자유에 도달할 수 있음을 독자와 나누려고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명상 수행자뿐만 아니라 지도자에게도 유용한 안내서로 손색이 없다. 저자는 “이 책이 명상을 통해 좀 더 자유로운 삶을 모색하는 당신을 건드리는 바람이기를 희망한다”면서 “당신이라는 씨앗을 틔워 우주에 닿도록 자라게 할 바람이길,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이 시대와 함께 하는 명상 입문서이길 희망하며 이 책을 내 놓는다”고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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