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이 만난 사람] 김정우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
[불교신문이 만난 사람] 김정우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
  • 어현경 기자
  • 승인 2021.03.29 10:27
  • 호수 3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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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쉽게 참여하는 젊은 불교 만들고 싶다”
‘최연소’ 중앙신도회 부회장
40대 젊은 불자로 적극 포교
편안하게 다가가려 노력해야

중견기업 이끌며 꾸준히 보시
행복바라미 후원사로도 참여
“많은 사람 행복해지길 기도”
3월3일 전법회관에서 만난 최연소 중앙신도회 부회장 김정우 대흥종합건설회장은 젊은 불교 만들기에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형주 기자
3월3일 전법회관에서 만난 최연소 중앙신도회 부회장 김정우 대흥종합건설회장은 젊은 불교 만들기에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형주 기자

2021년 조계종 중앙신도회 임원으로 40대 젊은 불자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중앙신도회 부회장 가운데 최연소이기도 한 김정우 대흥종합건설회장이다. 고향 충주에서 중견기업을 이끌고 있는 김정우 회장을 3월3일 전법회관 3층 중앙신도회 회의실에서 만나, 불교와 인연과 신도회 임원으로서 활동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정우 회장은 중앙신도회 중책을 맡고 있지만 아직은 초보불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신행활동 경력을 짧을 수 있지만, 그의 불연(佛緣)은 깊고 오래됐다. 집안 대대로 부처님 가르침을 믿었고, 할머니, 어머니는 신심이 남다른 불자였다. 그 역시 어머니를 따라 열심히 절에 다녀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불교를 접했다. “어머니와 법당에서 부처님께 3배를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제가 중앙신도회 부회장 소임을 맡았다는 얘기를 듣고 어머니가 누구보다 기뻐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부족함이 많아서 불교교리나 불자로서 갖춰야 할 예절도 모르는 게 많다”며 전국에 여러 스님들을 만나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했다. “언젠가 스님이 부처님께 복을 달라고 빌지 말고 스스로 복을 짓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늘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또 “부처님께서는 법당에만 계시는 게 아니라 내 주변에 모든 것들을 부처라고 여기고 항상 올바른 생각을 갖고 바르게 행하며 생활하는 것이 참 불교인이 되는 것이란 말씀도 새겨들었다”고 한다.

40대 기업가로 한창 뛰어다녀야 하는 시기라 시간적 여유가 없지만 부처님오신날을 비롯해 사찰에 큰 행사가 있을 때만큼은 꼭 사찰에 간다. 주로 어머니가 신행활동을 하는 미륵세계사를 찾아가서 기도를 한다.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리고 잠시 앉아서 참회기도를 올리는데 이 순간만큼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경험을 한다고 한다. “회사 일을 하다보면 몸도 마음도 바쁜데, 사찰에서는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잠깐이라도 가질 수 있어서 좋다”며 “마음이 편안해지고, 사업을 하며 가졌던 많은 욕심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한 간절한 바람의 시간이기도 하다. “건설을 업으로 하다 건물을 세우고 도로를 만드는 등 다양한 일을 하는데 때로는 의도치 않게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사원들이 안전하게 자신이 맡은 일을 해내도록 기도할 때는 욕심껏 빌고 있다”고 전했다.

어머니와 함께 사찰에 다니면서도 그는 자신이 조계종을 대표하는 신도조직의 중책을 맡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 성인이 된 그를 부처님 품으로 안내한 인로왕보살은 바로 중앙신도회장을 역임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다. 김 회장은 14년간 충주육상연맹회장으로 활동했는데, 체육회 활동을 하며 이기흥 회장을 알게 됐다. 이기흥 회장은 젊은 불자 기업가에게 중앙신도회라는 조직을 소개하고, 또 보시와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공헌활동인 행복바라미 캠페인에도 참여하라고 권선했다.

어려운 이웃을 도움으로써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자비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 김 회장은 행복바라미 후원사에 대흥종합건설의 이름을 올렸다. 행복바라미 후원에 동참하면서 그는 2017년 조계종 총무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놀랍게도 그는 이 모든 보시행을 모친 김수옥(법명 자비심) 불자의 이름으로 실천했다.

특히 2016년에는 전국 사찰에 전해진 행복바라미 모금함 제작을 지원하면서, 모금함 귀퉁이에 어머니 법명을 새겼다. 그의 남다른 효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어머니는 매일 아침 절에 가서 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또 미륵세계사 신도회장으로 수행과 신행, 봉사도 열심히 하고 계셔서, 어머니를 위해 뭔가 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후원했다”며 “어머니도 나중에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뻐했다”고 전했다.

그는 행복바라미가 무주상보시를 실천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임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속해있는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후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복바라미를 통해 불자든 비불자이든 전국의 어려운 이웃을 후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마다할 필요가 없다”며 “더 많은 불자들이 행복바라미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고 힘들어하는 이웃에게 베풂으로써 부처님 가피아래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 회장은 지역 활성화에도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지난 설에는 농민들과 소상공인으로부터 농산물과 특산품을 5000여 만원어치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주면서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했다. 지난해 혹한기에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과 난방유를 후원했고, 코로나 극복성금과 수재의연금 등을 기탁하기도 했다. 그는 “지역을 기반으로 해서 회사가 성장했으니 감사의 마음과 겸손함을 담아 이윤을 나누고 있다”며 “건설업 또한 어렵지만 보다 많은 이웃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실천한다”고 밝혔다.

선배 불자들과 함께 중앙신도회를 이끌어가는 김 회장은 책임감을 갖고 불자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탁마하겠다고 말했다. “불교를 더 공부하고, 깨달음을 향해 정진하는 참 불자가 되라는 의미에서 중책을 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하겠다”며 “이 생에 부처님 법을 만난 인연을 귀하게 여기고, 열심히 배우고 부처님 가르침대로 지혜롭게 실천하는 불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뿐만 아니라 최연소 중앙신도회 임원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불교가 더 젊어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불교가 어렵고 올드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일반인들이 편하게 다가오기에는 문턱이 높다”며 “부회장 가운데 제가 나이가 가장 적은데, 이 점을 활용해 젊은 사람들이 다가오기 쉽고 같이 참여하는 젊은 불교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또 “신도회가 활성화 돼 불자들은 물론 더 많은 사람들이 불교에 관심을 갖고 절에 찾아올 수 있도록 포교도 열심히 하고, 소외된 이웃의 어려움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갖겠다고”도 덧붙였다.
 

김정우 회장은

1978년에 태어났다. 충주토박이로, 1997년 충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원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평소 음악을 좋아했던 그는 대학 졸업 후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근무하며 기획 마케팅 업무를 맡았다고 한다. 락밴드 보컬로 활동하며 음악활동을 하고 싶었던 꿈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대신해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일했지만, 대흥이 어려워지면서 2006년 대흥에 입사했다. 입사하며 대흥토건 대표이사, 대흥아스콘개발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이듬해 대흥종합건설, 대흥레미콘 대표이사를 맡았다. 사실 그는 회사를 비약적으로 성장시킨 주인공이다. 매출 0에 가까운 건설사업을 2021년 현재 2000억 매출규모로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대흥은 제조, 석산, 건설사업 등으로 영역을 구축했다. 사업을 확대해나가면서 배움의 끈도 놓치지 않았다. 한국교통대학교 토목공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원을 수료. 충북대 토목공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리고 2019년 (주)대흥종합건설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지역사회문화 발전에도 동참하고 있는데 14년간 충주시육상연맹회장을 맡아 엘리트 및 생활체육 활성화를 주도했다. 또한 (사)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충주지회 이사,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원 범죄예방위원, 충주세무서 세정발전위원 등으로 활동한다. 다양한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 표창, 환경부장관 표창, 충북도지사 표창 등을 수상했으며, 육상연맹을 위해 헌신한 노력으로 2019년 충주시민대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흥은...

대흥은 충주에서 40여 년을 이어온 기업으로, 3대 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1990년 대흥레미콘 제조업을 시작으로 아스콘 제조업 등 제조, 석산, 건설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 대흥의 대표사인 대흥종합건설은 지역의 유일한 2군 건설사이며 1994년 설립돼 도로, 댐, 철도, 단지 조성 등 토목 분야와 아파트, 상가, 공장, 학교, 관공서 등 건축 분야를 비롯한 조경 분야, 플랜트 분야에도 진출해 있다.

현재 운영 중인 건축 현장으로 대구 중심의 대구생숙오피스텔 신축공사, 안산 반달섬 스마트캐슬3.0 더스테이 신축공사, 이연제약 충주공장 신축 프로젝트, 천안 구룡동 휴브릿지 근생시설 신축공사 등이다. 토목 현장은 서울의 GTX-A 건설공사, 충주의 충주댐 치수능력증대사업,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신공장 신축공사, 전국 고속도로 공사 및 철도공사에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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