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의장 세민대종사 등 원로 스님들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스님과 신도
3월26일 오후 분향소 찾아 원적 애도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수봉 세민대종사가 3월26일 고산당 혜원대종사의 영전에 헌화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고산당 혜원대종사 영결식을 하루 앞둔 326일 오후 분향소가 차려진 쌍계총림 쌍계사 팔영루에는 스님과 불자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벚꽃이 만개한 쌍계사 십리벚꽃길을 찾은 상춘객들로 인한 차량 정체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의 스승인 고산대종사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기 위해 쌍계사를 찾았다.

이날 오후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수봉 세민대종사와 부의장 원경 성진대종사, 원로의원 상월 보선대종사, 명예원로의원 금성 명선대종사를 비롯한 종단 원로 스님들이 잇따라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또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상월선원 회주)을 비롯해 전 교육원장 원산스님·무비스님,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불국사 관장 종상스님, 주지 종우스님,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등 제방 스님들도 쌍계사 팔영루를 찾아 추모의 뜻을 전했다.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날 오후 고산대종사 영전에 삼배를 올린 뒤 반야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추도사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심경을 봉독하고 추도사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자승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일평생 스승에게서 본을 받고 제자에게는 본을 보이셨으니 이제 먹먹한 한동안은 어디서 본분사를 찾아야 하겠습니까라며 축원 받은 후학 제자들은 마음까지 꽃 피워 깨달음의 실천으로 보답할 것이니 사부대중의 깨끗한 마음으로 금세 다시 오시기를 바라겠나이다고 서원했다.

이와 함께 전 교육원장 무비스님은 조문 후 법회에서 당신은 한 번도 웃지 않으시면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드시는 이 시대의 마지막 큰스님’”이라고 회고한 뒤 “20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도 될 만큼 수행과 포교, 종단과 불교 발전을 위해 헌신하셨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고산당 혜원대종사 영결식은 327일 오전10시 쌍계총림 쌍계사 도원암 앞에서 엄수된다. 영결식은 명종 5타를 시작으로 개식, 삼귀의, 영결 법요, 헌향 헌다, 행장 소개, 추모 입정, 영결사, 법어, 추도사, 조사, 추모가, 헌화, 문도 대표 인사말씀, 사홍서원, 발인 등으로 진행된다.

스님의 법구는 영결식 후 고산대종사가 생전에 아끼며 인연이 깊었던 쌍계사 차시배지, 콩밭, 꽃길, 목암마을 등을 거쳐 쌍계사 연화대로 이운해 다비식을 엄수할 예정이다.

전 교육원장 무비스님이 고산대종사를 회고하며 일화를 소개했다.

쌍계사=박인탁 기자 사진=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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