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방장 성파스님 만장, 방명
경학 익힌 인연 ‘수학제자’로 표기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이 고산스님의 원적을 추도하는 만장을 쓰고 있다.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이 고산스님의 원적을 추도하는 만장을 쓰고 있다.

원적 이틀째를 맞아 분향소를 찾은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은 방명록에 이어 만장을 직접 쓰면서 고산혜원 대종사를 추도했다.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은 만장을 작성하면서 ‘수학제자(修學弟子)’라고 표기해 고산스님과의 깊은 인연을 나타냈다. 성파스님은 오늘(25일) 오전 불교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젊은 시절, 범어사에서 고산스님에게 경학을 익힌 인연이 있기 때문에 ‘수학제자’라고 쓴 것”이라고 말했다.

성파스님은 방명록과 만장에 쓴 ‘山崩海渴無奈何(산붕해갈무내하) 別有乾坤劫外開(별유건곤겁외개)’라는 글귀에 대해 “산이 무너지고 바다가 마르니 애통하구나, 사바세계에서 볼 수 없는 근본이 겁외(劫外)에 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파스님은 “고산스님의 수행과 가르침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한하게 펼쳐졌었는데, 이제는 원적에 들어 무한대의 자유자재한 세계로 가셨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은 “이 세상은 걸림이 많고 번뇌가 많은 곳인데, 태산같고 바다같이 크고 넓은 수행력과 자취를 지니신 고산스님이 원적하셔서 애통하다”면서 “이제는 일생 대사(大事)를 이루시고 겁외의 자유자재한 세계로 가셨다”고 원적을 애도했다.

성파스님은 “내일 모레 영결식에도 직접 참석해서 고산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라면서 다시 한 번 고산대종사의 원적을 추도했다.

쌍계사=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이천운 경남지사장 woon3166@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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