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종책 질의

종회의원 지우스님이 종책질의를 하고 있다.
종회의원 지우스님이 종책질의를 하고 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323일 오후 제220회 임시회를 속개한 가운데, 종무행정 개선을 위한 종회의원 스님들의 날카로운 종책 질의가 이어졌다. 17건의 종책 질의가 서면 접수됐으며, 이밖에도 종회의원 스님들은 현장에서 추가 질의를 통해 꼼꼼하게 종무행정을 점검했다.

지우스님(동화사)은 불교 왜곡과 폄훼하는 방송언론에 대한 대책을 질의했다. 지우스님은 각 방송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일간지 신문과 인터넷 신문 등에서 의도적으로 또는 잘 알지 못하고 불교에 대한 왜곡과 비방, 폄훼, 모함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한 뒤, 이를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면 일반인들에게 잘못된 이해를 가져올 수 있다"며 불교 폄훼 신고 전화 개설 등 대책을 요구했다.
 

기획실장 삼혜스님이 종책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기획실장 삼혜스님이 종책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에 기획실장 삼혜스님은 기획실 홍보국에선 종단 및 불교 관련 기사에 대한 모니터를 전문업체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불교에 대한 왜곡 비방 폄훼 모방 등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되는 즉시 정정 보도를 요청하거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법적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언론사를 대상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에 대해 현실적인 어려움도 많지만, 왜곡된 보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불교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불교관련 법령 제개정에 대한 점검도 빠지지 않았다. 심우스님(강원)2022년부터 전통사찰의 역사성과 공공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종합부동산세를 일괄적으로 부과시키는 정부의 방침에 우려를 표하며, 적극적인 대응 마련을 요청했다. 법원스님(직할)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에선 종교 단체와 관계된 법령은 종교법인법으로 별도로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우리 종단도 근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종교 관련 법령을 따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우스님이 종합부동산세 관련 종단에 적극적 대응을 요청했다.
심우스님이 종합부동산세 관련 종단의 적극적 대응을 요청했다.

출가자 수 하락에 따른 종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정범스님(수덕사)“4차 산업혁명과 탈종교화 개인주의가 만연한 상황에서 출가자 감소는 향후 우리 종단의 존립에 심각한 문제라며 양질의 출가 수행자 확보 방안에 대해 물었다. 지우스님(동화사) 또한 우리 종단의 출가 현황을 보면 젊은 시절 출가자는 적고 고령화 추세라며 미래 승가 부재에 대해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교육원 교육부장 서봉스님은 지속적으로 출가자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단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과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전 종단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며 현 시대 흐름에 맞게 출가 정책을 개발해 안내하고,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각종 콘텐츠 확대 및 소년청년 출가자 혜택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북한불교 교류와 불교유적 재건 기금 마련 준비 과정,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찰의 비대면 운영 환경 조성방안, 해외특별교구 사무처 마련,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계획에 대한 질의도 눈길을 끌었다.

종무보고 및 종책질의 이후 상임위원회 및 각종 특별위원회 활동 보고가 진행됐다. 묘적사수행환경침해진상조사위원회는 오는 11월 정기회까지 활동기한을 연장키로 했다.

한편 중앙종회는 종책 질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조계종 총무원장과 전계대화상을 역임한 쌍계총림 방장 고산 혜원 대종사의 입적 소식을 전하며 추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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