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조계종 제220회 중앙종회 임시회가 개원했다.
23일 오전 조계종 제220회 중앙종회 임시회가 개원했다.

신임 호계원장·포교원장 선출을 비롯해 한국불교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선암사 정상화 특별법 제정안등을 논의할 조계종 제220회 중앙종회 임시회가 323일 오전10시 개원했다.

5일간의 회기로 열리는 이번 임시회는 재적의원 78명 중 70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간이 넓은 총무원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열렸으며 좌석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채 진행됐다.

중앙종회 의장 정문스님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중앙종회 의장 정문스님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임시회에선 최근 선암사와의 법적 분쟁의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선암사 제20교구 본사 재지정을 비롯해 선암사 정상화 특별법 제정안이 제출됐으며 호계원장포교원장 선출, 원로의원 추천 등 각종 인사안 처리, 각종 특위 구성 등의 안건을 다뤄야 한다며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문스님은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종단과 사찰 살림이 매우 어려웠으나, 우리 모두는 고통을 감내하고 서로 힘을 합해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갔다어느 때보다 종회의원 스님들의 지혜가 절실한 지금, 의원 스님들이 머리를 맞대고 종단이 나아갈 길, 불교가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면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임에도 반드시 활로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총무원장 원행스님.
인사말을 하고 있는 총무원장 원행스님.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인사말에서 선암사 교구본사 재지정선암사 특별법 제정안에 대한 의원 스님들의 특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우리 종단은 지난해 말, 대법원으로부터 전해진 충격적인 소식을 접해야만 했다대법원이 간과하고 지나쳤던 한국불교 근현대사에 대한 명백한 오류를 바로잡고, 왜색불교 청산과 한국불교 정체성 확립을 위해 선암사 교구본사 재지정의 건선암사 정상화 특별법을 제출했으니 의원스님들의 현철한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또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종단의 핵심 사업인 백만원력 결집불사가 어느덧 2년 여의 시간이 흘렀다"며 "한국불교 미래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던 지난 시간을 정리하면서 사부대중의 소중한 원력이 미래 한국불교 중흥으로 회향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앙청드린다고 밝혔다.

보궐선거에 당선된 성화, 범종, 향림스님이 의원선서를 하고 있다.
보궐선거에 당선된 성화, 범종, 향림스님이 의원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개회에 앞서 보궐선거에서 종회의원으로 선출된 성화스님(통도사), 범종스님(고운사), 향림스님(관음사)은 의원 선서를 통해 공식적인 의정활동을 알렸다. 성화스님은 재정분과, 범종스님은 법제분과, 향림스님은 호법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한다. 또한 새롭게 개정된 중앙종회운영규칙에 따라 본회의 개회 시 의원 스님들은 입정 시간을 갖기도 했다.

중앙종회는 신임 호계원장·포교원장 선출 신임 원로의원 추천 선암사 정상화 특별법 제정안등 종법 제개정안 ·재심호계위원 선출 등 인사안 대종사·명사 법계 특별전형 동의 진흥원 관계개선 특위 등 특별위원회 구성 불기2564(2020)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결산 승인의 건 등 총 23개 안건을 채택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한편 중앙종회의원 정운스님은 이날 신상발언을 통해 종도들에게 참회의 뜻을 전했다. 이에 정운스님 징계 동의의 건을 발의한 총무원은 안건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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