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7일 선림선원 개원법회 열고
1년간 용맹정진 돌입…22명 입방
종정예하 직접 공부 지도 점검

조계종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의 원력으로 탄생한 참선수행도량 남해 성담사가 3월27일 선림선원 개원법회를 열고 1년간 용맹 정진에 돌입한다.

이날 개원법회는 정부의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종정예하가 증명하는 가운데 많은 대중의 참여 없이 간단한 개원식만 봉행할 예정이다.

성담사 주지 도민스님은 “본래 선림선원의 정진 시작은 2020년 10월10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전염상황의 여파로 올해로 연기돼 진행하게 됐다”면서 “올해는 22명의 수좌가 입방한 가운데 종정예하의 지도 아래 1년 기본으로 대중이 큰 방에서 함께 취침 하며 참선수행을 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림선원의 입방자격은 일반선원 3년 이상의 안거이력으로 대오견성의 발심이 철저한 비구로 한정됐으며, 하루 13시간 1년 결제, 해제 때까지 절대 산문을 나갈 수 없다.

또한 일체 산문 출입을 금지하고 입방과 동시에 휴대전화를 반납해야하며 일반 선원에서 시행하는 반철산행 자율 정진도, 개인방, 다각실, 별도 요사채도 없다.

선림선원 특별함은 종정예하가 직접 공부를 지도 점검하는데 있다.

성담사 주지 도민스님은 “선림선원은 옛 조사의 수행가풍을 복원하여 눈 밝은 안목자를 배출함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종정예하께서 조석으로 한 시간씩 대방에서 정진대중을 경책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사에 들어가는 선림선원 대중들의 화두는 ‘마조선사 일할(一喝)과 백장선사 이롱안흑(耳聾眼黑)의 거량, 운문의 삼전어(三轉語)’ 등 세 가지다.

조계종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는 선림선원의 개설에 대해 “화두참선은 화두 일념삼매 없이는 대오견성은 불가능한데, 일념삼매를 지속시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떄문에 한 절에서 바위처럼 움직이지 않고 오래 머물면서 집중수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가마솥에 물을 끓이려면 장작불을 지피고 지속적으로 때야 하듯 닭도 계란을 품어서 21일을 쉬지 않고 품어야 줄탁동기(口卒啄之機)로 부화가 되는데 하물며 범부가 성인이 되는데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수행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했다.

종정예하는 “중생들은 숙세의 업이 태산처럼 높아서 몇 달하다가 쉬고 또 몇 달하다가 쉬고 해서는 화두가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1년 결제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담사는 선림선원의 정진과 함께 올해 도량 불사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전과 극락전, 종각 및 시민선원, 요사채 등 전각 불사가 이어지며 불사가 마무리되면 일반 시민은 물론 외국인들도 간화선 수행을 배우고 실참 할 수 있도록 재가자 참선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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