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11주기 추모법회
3월9일 서울 길상사서 봉행

코로나19로 특별 행사 없이
추모법회로만 간소하게 진행

3월9일 엄수된 법정스님 원적 11주기 추모법회에서 헌향하며 스님의 유지를 되새겼다.

청빈의 도와 맑고 향기로운 삶을 몸소 실천한 이 시대의 스승인 법정스님(1932~2010)의 원적 11주기 추모법회가 39(음력 126) 서울 길상사 설법전에서 거행됐다. 길상사(주지 덕일스님)와 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이사장 덕조스님)가 연 이날 추모법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특별한 추모행사 없이 간소하게 법회로만 봉행됐다.

법회는 명종 5타와 개회사, 삼귀의, 반야심경, 영단 삼배, 입정, 헌향, 헌다, 헌공, 헌화, 헌정, 법정스님 추모 영상, 송광사 주지 자공스님의 추모사, 주지 덕일스님 인사말, 길상사합창단의 추모 헌음,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법정스님 추모 영상에서는 20034월 방영된 KBS 일요스페셜 법정, 산에서 그를 만나다를 함께 시청하면서 생전 스님의 모습과 함께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도예가 길성 작가가 눈 내리는 날 법정스님이 걸어 나오시는 모습을 3년 넘는 작업시간을 들여 도자기에 담아낸 법정스님 초상화 도자기 작품을 이날 스님의 진영에 헌정했다.

조계총림 송광사 주지 자공스님은 추모사에서 40여 년 전 법정스님과의 첫 만남을 소개한 뒤 방장 스님의 제안으로 법정큰스님의 무소유 뜻을 널리 알리고 스님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송광사에 가칭 무소유기념관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불사를 원만하게 회향해 많은 이들이 스님의 뜻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길상사 주지 덕일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은사 스님의 기일이 가까워지면 길상사를 가난하지만 맑고 향기로운 도량으로 가꾸시길 원하셨던 유지를 제대로 받들지 못해 죄송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다면서 길상사의 많은 분들과 원융화합하면서 잘 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상좌와 손상좌 스님들이 법정스님이 평소에 즐겨 드시던 국수를 공양 올렸다.
법정스님의 모습을 도자기에 담아낸 길성 도예가의 작품을 홍정근 맑고향기롭게 사무국장이 대신 헌정했다. 
법정스님 추모 영상을 시청하며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길상사 주지 덕일스님이 문도 대표로 인사말을 전했다. 
길상사합창단의 추모 헌음.

박인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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