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하며 가족과 소통하니 즐거워요”
유아 직장인 노인 다문화가정
계층별 10가지 명상 현장지도

4월9일~11일 온오프라인서
국제학술컨퍼런스 명상코칭
명상앱 ‘아코명상AR’(증강현실) 선보여

동국대는 제2회 서울국제명상페스티벌 ‘2021 명상, 서울 CONNECT’의 일환으로 ‘행복배달명상서비스’를 개발, 2월27일 서울 면목동 한 스튜디오에서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명상을 지도했다. 사진은 국제명상페스티벌 지도강사 일엽스님이 베트남에서 온 어머니 네티흐엉(한국 이름 박채원)씨와 아들 열 살 박정빈, 여섯 살 박정훈 군과 함께 공감명상하는 모습.
동국대는 제2회 서울국제명상페스티벌 ‘2021 명상, 서울 CONNECT’의 일환으로 ‘행복배달명상서비스’를 개발, 2월27일 서울 면목동 한 스튜디오에서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명상을 지도했다. 사진은 국제명상페스티벌 지도강사 일엽스님이 베트남에서 온 어머니 네티흐엉(한국 이름 박채원)씨와 아들 열 살 박정빈, 여섯 살 박정훈 군과 함께 공감명상하는 모습.

불교종립대학인 동국대학교(총장 윤성이)가 4월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온라인으로 제2회 서울국제명상페스티벌 ‘2021 명상, 서울 CONNECT’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이번 행사의 주제는 ‘새로운 연결’이다. 국제적인 명상 플랫폼을 구축해 명상의 세계화, 대중화, 산업화를 이루자는 게 목표다.

행사에 앞서 동국대는 2월27일 서울 면목동 한 스튜디오에서 ‘행복배달명상서비스’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베트남에서 온 어머니 네티흐엉(한국 이름 박채원)씨와 아들 열 살 박정빈, 여섯 살 박정훈 군이 ‘함께 해요. 다문화가족 명상’에 참여했다. 국제명상페스티벌 지도강사 일엽스님이 어린이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행복배달명상은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명상전문가들이 계층 특성에 맞춰 프로그램을 개발해, 원하는 사람이나 단체를 찾아가 직접 지도해주는 게 특징이다. ‘초롱초롱 유아명상’ ‘똘망똘망 어린이명상’ ‘엉뚱발랄 청소년명상’ ‘걱정마요 대학생명상’ ‘알콩달콩 커플명상’ ‘어깨 펴요 직장인명상’ ‘고마워요 경찰명상’ ‘힘내세요 의료인명상’ ‘반짝반짝 시니어명상’ ‘함께해요 다문화명상’ 등 10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직접 지도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디서든 책자만 보면 혼자서 할 수 있는 10권의 명상 안내서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한 다문화가정 명상은 국적, 언어, 문화적 배경의 차이로 인한 의사소통 문제, 자녀교육 문제, 편견과 차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다문화가족의 외로움과 단절감, 아픔을 이해하고, 서로 소통하도록 돕는 자리다. 가족들은 스님의 지도를 받아 햇살명상, 호흡명상과 가족이 함께 소통하는 공감명상을 체험했다. 햇살이 몸 구석구석을 따뜻하게 비추는 것을 생각하며 긴장을 풀고 신체를 이완한 후, 호흡을 하며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이어 조용한 가운데 1분씩 돌아가며 흰 종이 위에 저마다 그림을 그려 가족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서 10년가량 거주했다는 네티흐엉 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말이 안통해서 힘들었는데, 이제 아이를 키우다보니 아이들 교육하는 게 어렵게 느껴진다”며 “고민이 많았는데 스님과 명상하며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도 가지 못하고 밖에서 놀지도 못해 답답해했는데 오늘 명상을 잘 따라하는 것을 보고 기특했다”며 “집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들과 명상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국제명상페스티벌… 어디서나 쉽게 하는 ‘온택트’ 명상 제시

4월9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 플랫폼게 기반해 열리는 서울국제명상페스티벌은 행복명상배달서비스 외에도 국제학술컨퍼런스와 명상체험 앱 ‘아코명상AR’과 동영상과 명상 관련 예술품들을 선보인다.

3일간 열리는 국제학술컨퍼런스에는 국내외 명상 권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4월9일에는 ‘명상과 뇌과학’을 주제로 바바라 프레드릭슨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와 앤드류 올렌즈키 레스리대 교수, 최정미 인체 항노화 표준연구원장과 이병철 한림의대 교수가 발표한다.

4월10일에는 ‘명상과 심리치료’에 대해 하버드의대 로날드 D 시겔 교수와 마크 엡스타인 정신과 의사, 원승희 경북의대 교수, 이강욱 강원의대 교수, 김경승 명상의학회 회장, 채정호 카톨릭 의대교수가 토론한다.

마지막 날인 4월11일에는 카렌 블루스 노스캐롤라이나 의대 교수, 말콤 데이빗 엑켈 보스턴대 교수 그리고 동국대 서광스님이 ‘명상과 웰빙’에 대해 논의한다. 이와 함께 명상과 연관된 주제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학술포스터 발표를 진행, 연구자, 기업인, 학생 등도 참여하도록 했다.

집에서도 명상을 체험할 수 있게 동영상 명상프로그램도 공개된다. 일상에서 누구나 활용 가능한 산책명상, 캠핑명상, 지하철명상, 음악명상, 커피명상, 감사명상, 대화명상, 한줄명상 등 쉽고 재밌는 응용명상을 제공한다. 명상을 전혀 모르는 초보자를 위한 명상입문가이드 영상도 따로 준비되어 있다.

11일 오후2시 시작하는 콘서트에는 작곡가 김형석 씨가 그동안 작곡한 명상음악을 선보인다. 특히 김형석 씨는 이번 서울국제명상페스티벌에 명상음원 전체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케렌시아도 출연하는 이날 콘서트는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제1회 명상예술공모전’을 열어 13개국 예술가들이 출품한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미디어아트 등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명상 앱 ‘아코명상AR’도 개발했다. AR 앱을 다운받고 가입하면 캐릭터의 3D 가이드에 따라 재미있게 미니맵을 보면서 동국대 안 명상장소를 찾아 체험할 수 있다. 이후 서울시 전역과 전국 사찰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불교신문3656호/2021년3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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