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옥천사가 3월3일 옥천사 100년을 사진으로 보는 '옥천사 근현대 역사사진전'을 개막했다.

고성 옥천사(주지 종성스님)가 암흑과 희망이 교차하던 근현대기 옥천사 100년의 기록들을 사진으로 만나보는 '옥천사 근현대 역사사진전'을 개막했다.

3월3일 오전 옥천사성보박물관(관장 원명스님) 2층 전시실에서 열린 개막식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열렸다. 박물관장 원명스님의 진행으로 옥천사 주지 종성스님과 옥천사 적멸보궁 감원 지성스님 청련암 감원 원각스님, 백련암 능산스님, 연대암 성호스님, 사진작가 남현찬, 한승구 불화장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옥천사 근현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80여점의 사진과 함께 근현대 관련 기록자료 15점도 공개됐다.
 

1960년대 옥천사 백련암 낙성식에 참석한 청담스님(앞에서 네번째)
1960년대 옥천사 백련암 낙성식에 참석한 청담스님(앞줄 좌측에서 네번째)
일제강점기 옥천사 축성전 전경
일제강점기 옥천사 축성전 전경

일제강점기 옥천사 초대 주지를 역임한 서응스님을 비롯해 옥천사에서 출가하고 한국불교정화운동에 앞장선 청담스님, 불교정화 후 옥천사 초대 주지를 맡아 친일불교척결운동에 앞장선 문성스님, 옥천사의 20세기 중후반 불사를 주도한 상오스님 등 근현대기에 옥천사를 대표했던 스님들의 사진을 중심으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밖에도 옥천사 출신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신화수스님의 사진도 공개돼 옥천사 스님들이 항일독립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던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인물 사진뿐만 아니라 옥천사의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후 사진, 고성군민과 관내 유관기관에서 소장한 다양한 사진도 함께 공개돼 당시 옥천사의 시대적 상황과 역사의 단면을 생생히 담아내고 있다.

아울러 근대학교를 세우기 위해 문교부에 제출했던 <옥천학원설립허가신청서>(1954년), 옥천사 스님들의 세세한 인적사항이 기록된 <교적부>(1948년) 등 스님들 관련 기록 자료들도 함께 전시하며 근현대 옥천사 스님들의 역할과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옥천사 주지스님의 전시회 소개
옥천사 주지 종성스님의 전시회 소개

옥천사 주지 종성스님은 “이번 전시회는 옥천사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으며, 옥천사가 일제 강점기 고성지역의 항일 운동 거점으로서 여러 스님들과 유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투신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사진자료들과 함께 광복 후에는 불교의 포교와 교육사업에 앞장서며 많은 인재들을 양성했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시회 관람을 통해 옥천사와 고성군민이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근현대기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했던 것처럼, 코로나 때문에 지친 마음을 달래고 어려움을 함께 이겨 낼 수 있는 지혜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남 고성군민과 함께 준비한 옥천사 근현대 역사사진전은 옥천사성보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 이뤄지며 전시실 입구에는 옥천사 근현대 역사를 사진으로 제작한 영상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은 6월30일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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