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우수갤러리, '지홍 박봉수 화백' 기획전

박봉수 화백의 작품 '산기의 암소'
박봉수 화백의 작품 '산기의 암소'

서울 인사동 무우수갤러리(대표 조수연)는 우리나라 수묵 추상회화의 대가이자 구도(求道)의 화가로 평가되는 지홍 박봉수 화백의 초대기획전을 3월4일부터 328일까지 연다. 고암 이응노에 비견되는 박봉수 화백의 작품 세계는 독자적인 문자 추상회화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30년대 일본과 중국에서 미술을 수학한 박 화백은 1939년 조선미술전람회 입선을 시작으로 수묵 추상회화의 세계를 개척했다. 1956년에는 경주 분황사의 원효대사 진영을 제작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기념 한국현대미술전에 문자추상 <서경(書經)>을 출품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프랑스 미술협회(A.D.A.G.P) 정회원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명성을 얻었다. 1950년대부터 미국, 일본,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초대전 및 개인전에 작품을 내놓았다. 독일 베네딕트수도회 초청으로 수도원에 체류하며 유럽 스케치 여행을 통해 많은 작품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선 화선지 100장을 습작으로 버리고 난 뒤에라야 한 점의 작품을 내놓았다는 그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다. 조수연 무우수갤러리 대표는 불교와 기독교의 동일성적 원형을 동양적 소재와 서양적 기법으로 표현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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