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협, 미얀마 민주화 시위 지지 입장문 발표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며 민주화를 염원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상임대표 호산스님, 이하 마주협)미얀마 군부는 국민들에 대한 강경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국내 불교계 이주민 지원단체인 마주협은 32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 바람을 협력과 연대의 정신으로 적극 지지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마주협은 폭력과 억압으로 국민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된 권력을 부정하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는 시대를 역행하는 일로 결코 용인될 수 없다민주주의를 이뤄내기 위해 커다란 희생을 겪었던 대한민국의 역사적 경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얀마 국민들에게 이미 자리 잡은 민주화 열망은 결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주협은 미얀마 군부를 향해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미얀마 국민들에 대한 무력진압 중단 국민 투표로 선출된 정부 지도자들의 즉각 석방과 시민사회 인사들에 대한 탄압 중단 법적으로 선출된 민간정부에 권력 이양 미얀마 국민들의 집회·결사 자유 보장 등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열린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세력은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문민정부 2기를 출범했다. 그러나 총선 결과에 불복한 미얀마 군부는 총선 당시 심각한 부정이 있었지만, 문민정부가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 며 지난 2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이를 반대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 시위가 거세지는 가운데 미얀마 군경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는 등 폭력적인 방법으로 진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미얀마 국민 약 30명이 사망하고 113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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