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쌍계사 율원에 특강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섬진강에는 어느덧 매화가 활짝 피어 그 모습을 드러내었고
강바람은 봄이 이미 우리 곁으로 다가왔음을 느끼게 했습니다.
하지만 악양 쪽에 산불이 일어나
소방 헬기들이 분주하게 물을 실어나르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컸던 하루였습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부주의로 인해 동식물은 물론
그곳에 터를 잡고 사는 주민들까지 엄청난 고통을 겪게 합니다.

 

 

인간은 자연을 이용하기를
꿀벌이 꽃가루를 채집하듯 하라.
꿀벌이 꽃의 아름다움이나 향기를
다치는 일이 없듯이
사람도 자연을 이용할 때
자연의 풍요로움이나 아름다움을 오염시켜서도 안 되며
자연에게서 회복력과 활력소를 빼앗아도 안 된다.      
   

<법구경>

......................................................................................................................................

우리가 자연의 은혜를 얼마나 많이 입으며 살고 있는지
일상생활에서는 잘 알 수 없지만
나무가 없는 산과 풀과 꽃이 없는 들판을 상상하면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의 몸이 소중함과 같이 자연도 소중히 여겨야 함을
새삼 깨닫는 아침입니다.

[불교신문3655호/2021년3월2일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